안녕하세요, 

어제자(2024.06.10.) 전주 MBC 뉴스로 보도된 ("벤츠에 차가 없다네요" 제조사 결함인데 교환불가?) 제보자입니다.

저희 부부는 전주 진모터스에서 2023.11.03. S450d AMG 블랙 색상을 출고하였고, 출고 3일 후부터  2024.01.11.까지 엔진결함으로 총 4회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 현재까지 S400d 대차 차량을 이용 중에 있습니다.

벤츠 코리아 본사로부터 비교적 빠르게 결함을 인정받아 교환 및 환불 승인을 받았지만, 담당딜러의 고객을 우롱하는 기망적 태도로 인해 교환이 아닌 환불을 요구하게 되었고, 현재는 환불 시 리스 중도해지 수수료(패널티)를 부담하라는 진모터스와 대치 중에 있습니다. 

약 한 달 가량,  이 일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벤츠코리아 및 딜러사(진모터스)는 대외비를 운운하며 제가 요청한(대응을 위한 본 건에 대한 승인 공문, S450d 모델 및 타 모델의 엔진결함 통계, 진모터스와 타 딜러사의 패널티 부담 선례 유무 등등)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원, 안전하자심의위원회, 캐피탈 본사, 벤츠코리아 본사, 법률자문, 관련부처와의 통화를 통해 얻은 내용들을 곧 공유하려고 합니다.

 

벤츠 차량으로 분쟁 중이신 분들, 특히 진모터스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하신 분들, 연락주세요.

함께 대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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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터스 관계자 여러분,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저희 같은 케이스에서, 자본력이 있는 수도권 등의 대형 딜러사는 100% 환불에 리스 패널티까지 부담하고 있고, 진모터스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진모터스에서는 그러한 선례가 없고 벤츠 코리아 전체에서도 없을 것이라는 거짓말만 반복합니다.

저희가 계약한 캐피탈 본사, 안전하자심의위원회 사무국, 타 수입차 관계자, 심지어 벤츠 타 딜러사의 딜러분들도 이런 경우 패널티를 딜러사에서 부담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합니다.

 

MBC 기자분이 찾아가 물었을 때, 고객에게 처음부터 안내를 잘 하셨다고 하셨다죠?

진모터스 고위 관계자 분들 께서는 담당딜러 분과 CR 담당자께 자초지종을 상세히 보고 받으셨나요?

저희는 이 두 분의 초기대응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S450d AMG 블랙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전날 남편에게는 단종이라고 함), 진모터스에 언제 배정될 지 모른다, 최소 3~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S500 가솔린 화이트 모델로 교환하는 게 최선이라고 하셨죠?

심지어 S500 가솔린 모델은 현재 1000만원 ~ 3000만원 할인 중인데 이 건은 교환건이기 때문에 할인을 적용할 수 없다고요. 정말 양보해서 블랙 색상이면 고려해보겠다고 했더니 현재 진모터스에 흰색만 재고가 2대 있으니 이것을 가져가는 게 최선이라는 말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담당딜러님 만나기 전 저는 이미 타 딜러사에 S450d AMG 재고가 몇 대 있는지 파악했었고, S450d와 S500가솔린 모델의 장단점 파악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담당딜러님께서는 "환불을 하시면 저도 오히려 좋아요. 교환을 하시게 되면 저도 약 100만원 정도의 패널티를 내야해요. 하지만 그동안 납부한 리스료와 해지 패널티를 부담하셔야 할 겁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여러분의 생각이 저의 생각과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약간 의아했습니다.

레몬법은 분명 차량의 교환과 환불에 관한 건인데 왜 교환만을 고지하는 건지, 

적어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고객과 면담을 할 때는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염두하고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게 프로페셔널이 아닌지..

 

약 7개월의 불편을 겪은 고객 앞에서 교환을 하게 될 경우 본인이 부담해야 할 100만원의 패널티를 운운하시는 딜러분께 지금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서 위약금을 받아야 할 판이니 그런 말씀은 제 앞에서 안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 CR 담당자와 통화했고, 차량구입비는 100% 환불되지만 리스 패널티는 고객부담이랍니다.

인정할 수 없으니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납득할 만한 결과를 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제가 모든 것을 알아보고 증거를 들이밀었을 때에서야 비로소 

진모터스에서 어렵게 타 딜러사에서 S450d AMG 차량을 구입해 올테니 교환으로 처리하자고 합니다.

리스승계로 마무리 짓자고 합니다.

 

제가 처음에 원했던 것이 바로 이 것, '동일모델로의 교환'이었습니다.


차가 없다고, 국내에 입고가 안된다고, 심지어 디젤엔진이 문제가 많아 동일모델로 교환했을 때 이런 일이 또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S500 가솔린으로 교환하라고 종용하시더니,

벤츠 코리아에 수도 없이 민원 넣고, 관련 부처 및 기관 찾아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쏟아부어 팩트로 대처하니 

갑자기 없던 차가 나타났습니다. 

114에 전화해서 매장 몇 군데만 전화해보면 바로 나오는 사실인데, 심지어 현재 국내에 한 대 남은 이 차량을 어렵게 어렵게 구했다고 합니다.

 

다시 제가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CR 담당자와 해지 패널티에 대해서 대화했습니다.

자본력의 차이랍니다. 타 대형 딜러사들은 이런 경우 해지 패널티를 부담하여도 진모터스는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정보의 불균형 때문에, 

불편을 초래하고 시간만 끌면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기업과 그 소속원들의 횡포로 인해

저희처럼 불필요한 분쟁에 에너지를 빼앗기며 소중한 시간, 비용, 노력을 허비하는 소비자가 더 이상은 없어야 하기에 

(필요하다면 관련 법 개정 및 제정까지) 끝까지 가 볼 생각입니다.

 

소비자의 권리, 

소비자가 찾아야 한다면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잘라야지요. 

기회는 충분히 드린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