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25일 안산역 남자화장실에서 토막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CCTV를 통해 용의자 사진을 확보해 전국에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오전과 오후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사체가 담겨있던 쓰레기봉투와 여행용가방을 안산 원곡동의 모 할인마트와 할인백화점에서 각각 구입한 사실을 매장 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키 172-175㎝가량으로 베이지색 면바지와 검정색 점퍼 차림이었으며 사체발견 직전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역무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자 개찰구 밖으로 돌아갔으며 CCTV의 남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남자가 중국어를 사용하고 한국어에 서툴렀다는 역무원의 진술 등으로 미뤄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발견된 토막사체는 20-30대 여성으로, 살해당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머리와 손 등의 부위가 절단돼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24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에서 몸통과 양팔만 남은 토막사체가 여행용가방에 담겨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