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도착한 자이니교의 성지 스라바나 벨라골라.
이곳은 자이나교의 성인상들이 있는 곳이다.
언뜻보면 불상과 비슷한 형상으로 보이지만 불교와의 교차점이 많을뿐 엄연히 다른 종교의 느낌이 짙다.
자이나교의 교리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불살생인데, 이는 불교의 그것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중요히 여겨진다.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시원한 바람덕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산 정상에는 정상의 바위를 그대로 깍아 만든 자이나교의 성자 고마태스와라 상이 17m 높이로 우뚝 서있다.
그는 생전에 나체로 숲 한가운데 선체로 열반에 들었다는데 그의 몸에 나무가 감고 올라가는 와중에도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연유로 이 동상을 자세히 보면 그곳(?)외에도 그의 몸에 감겨있는 나무덩쿨을 볼 수 있다.
단지 이 석상하나로 자이나교를 모두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지레짐작이 가긴 했다.
그들에게 열반이 아주 중요한 목표이며 실오라기도 입지 않은 걸 보면 금욕주의를 표방할 것 정도...
어쨋든 그곳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모처럼 맞는 시원한 바람덕에 그간의 근심걱정이 모두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기분 좋은 느낌을 간직한채 언덕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