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 있는 참 조각 박물관은 정말
다양한 역사를 지닌 박물관입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 국립극동 연구원의
문화재국에 의해 만들어진 이상한 박물관
이었습니다.
1902년 프랑스 고고학자에 의해 추진되고
1915년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건축이 되었으며
1919년에 드디어 프랑스인에 의해 박물관이
지어졌습니다.
프랑스는 각 나라를 침략해서 각종 보물과
유물 그리고, 진귀한 것들을 모조리 찬탈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하는 참략가였지만
무거운 돌조각은 별 흥미가 없었는지는 몰라도
결국, 조각 공원이라는 이름하에 전시가
되었습니다.
그럼, 황당한 조각공원이었던 참 조각
박물관으로 가 보도록 할까요.
" 다낭시 문화체육부"
" 다낭 참 조각 박물관 "
간판에 적힌 내용인데 우리글로는 아주 간단한데
베트남어로는 상당히 긴 문장이네요.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매표소인데 입장 요금은 일인당 4천 원입니다.
비노는 날에 여기 코스로 잡으시면 좋은데
하루종일 둘러보셔도 좋을 만큼 볼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용다리 꼬리 부근 맞은편에 있습니다.
표를 사셨으면 우측에 또, 다른 매표소에
표를 건네주면 되는데 왜, 두군 데다가 인건비 들여가며
세웠을까요?
정말 이해 안 가더군요.
너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사방에 유서 깊은 유물들이
그냥, 정원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 너무 푸대접을
받는 게 아닌가 합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 공항에서: 박물관까지 약 3km.
- 기차역에서: 박물관까지 약 4km.
- 버스 정류장에서: 박물관까지 약 10km.
- 항구에서: 박물관까지 약 12km.
맨, 위가 하노이고 맨, 아래는 호찌민입니다.
그리고, 중앙이 바로 다낭입니다.
해안선이 엄청 길지요?
그 해안선 앞에는 이름 모를 무인도가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베트남에 투자하실 분 큰 섬 하나
통째로 사시는 건 어떨 듯..
후손에게 물려주어도 아주 좋을 듯싶네요. ㅎㅎㅎ
한국에서 집 한 채 가격이면 섬하나 사실 수 있습니다.
참조각 박물관에는 다양한 미선 왕국의 유물들과
7세기경 조각부터 시작해서 13세기 조각들이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엉망진창으로 훼손이 되었네요.
잉카제국의 제단 같은 스타일의 제단인데
국보급 유물입니다.
베트남의 유물 발굴 수준은 그냥 사람들이 모여서
삽으로 파 헤치는 수준인지라 유물 발굴 작업 당시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유물들 귀퉁이들이 성한 게 있질 않을 정도로
홀대받으며 그래도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그나마 프랑스 고고학자들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모습들입니다.
베트남은 지금도 아파트나 공장을 지으면
우선, 경비원을 채용하고 담부터 쌓는데
그, 주된 이유가 공사장에서 각종 건축자재들을
이 놈 저놈 할 것 없이 집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화재라니... 제일 먼저 집어 갔을 겁니다.
유난히 베트남 조각상은 가슴을 많이
부각합니다.
여기, 박물관은 두 번에 걸쳐서 확장 작업을 했는데
미로와 같아서 다들 헤매게 됩니다.
동선 자체를 정말 이상하게 해 놓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성한 조각물들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모두 석조로 된 조각들이라 파손도 힘들었을 텐데
다 부셔서 이동을 한 걸까요?
이게 제단 같은가요?
아닙니다.
시바의 남근상이랍니다.
어마무시하지요?
문제는 여기저기 금이 가고 부서지고
정말 , 고생이 많네요.
손쉽게 집어갈 수 있는 부피의 조각들은
유리 진열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기대하는 게 난망입니다..ㅎㅎ
프랑스인들이 자기들이 지배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여기를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지정을 하여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내 언어 중 프랑스어가 있습니다.
갑자기 캐나다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퀘벡주 같은 경우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가
공식 언어입니다.
주지사도 프랑스인만이 할 수 있는 이상한
나라가 바로 캐나다입니다.
참족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에 거주하는
원주민입니다.
참족은 이슬람 수니파에 속하며 7세기에서 15세기까지
생존했던 참파의 후예입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생각하시면 될 듯..
' 깍꿍! " 무섭죠? ㅎㅎㅎ
참족은 베트남에 13만 명이 2,000년 인구 집계 당시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집계가 안되네요.
캄보디아에는 약, 20여만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유적이나 유물이 발굴되면 우선 출입을 통제하고
라인을 설치하고 경비를 두지만, 베트남 유적 발굴당시에
그런 건, 상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삽과 곡괭이로 유적을 발굴하다가 찍히면 깨진 상태로
발굴을 하니, 오히려 유물을 훼손하는데 크게 일조를
했습니다.
(속으로) 이런 걸 왜 캐내지? 하는 발굴에 참여하는
베트남인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조각상만 있나요?
각종 보물들은 우선 나부터 한 점....
이렇게 진행이 된 유적 탐사는 어마무시한
발굴 비용을 중간에서 빼 돌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곡괭이와 삽자루뿐.
비슷한 조각들이 정말 많습니다.
천천히 하루종일 둘러보아도 좋은데
참족의 종교 형식에 따라 조각이 독특한 특징을
지녔습니다.
재미난 역사가 있습니다.
참족은 소수민족이지만, 임시정부가 있었는데
하필, 남 베트남에 투항을 했습니다.
그리고, 임시정부 수반은 암살을 당했고,
여기저기 떠 도는 임시정부가 결국은
와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 베트남 정부는 북 베트남전에서
패해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침략과 수난의 역사를 지닌,
베트남입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베트남 역사를 돌아볼 때마다
마음 한 편이 짜안 합니다.
나라가, 국력이 강해야 그 나라의 역사를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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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페어뱅스에 있는 파이오니아 공원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