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3(F3)에서 활약 중인 임채원(29·에밀리오데비요타)이 유러피언 F3 윈터시리즈 경기에서 4위로 선전했다.

 

 임채원은 3일 스페인 헤레스 서킷에서 열린 유러피언 F3 윈터시리즈 헤레스 경주에서 4.428㎞의 서킷 19바퀴(총길이 84.132㎞)를 34분16초717에 달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를 차지한 이고르 유린(스페인)은 34분05초378을 기록했고 3위 리처드 곤다(슬로바키아)에는 불과 0.43초 뒤졌다.

 

 F3는 유럽에서 F1 드라이버로 성장하는 첫 무대로 평가받는 대회다. 많은 선수가 F3와 GP2를 차례로 거쳐 F1 드라이버의 꿈을 이루곤 한다. F3 경주에 쓰이는 차량은 배기량 2천㏄, 최고 출력 230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250㎞까지 낸다. F3 윈터 시리즈는 F3 본 대회 개막 전에 열리는 시범경기 성격으로 일반적으로 F3 본선에서 뛰는 2~3년차 젊은 선수들이 주로 나온다.

 

 임채원은 지난달 중순 프랑스에서 열린 F3 윈터 시리즈에서도 4위에 올라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 서울대 공대를 나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임채원은 일본과 중국 등에서 포뮬러 차량에 적응 훈련을 했다. 2010년 한국 모터스포츠 대상 신인상을 공동 수상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스페인의 모터 스포츠팀인 에밀리오데비요타 팀의 후원을 받게 됐다.

 

 올해 F3 본선 데뷔를 앞둔 임채원은 "윈터시리즈 대회 출전을 통해 경주용 차량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러피언 F3 본선 레이스는 4월 말 프랑스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스페인 경주까지 모두 8차례 펼쳐진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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