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변속기 문제가 지적된 폴크스바겐 차량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18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에 따르면 이틀 전 자체 웹사이트에 성명을 통해 폴크스바겐에 리콜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영 CCTV가 지난 15일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을 맞아 인기프로그램인 '3.15'에서 애플과 폴크스바겐을 올해의 나쁜 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나서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CCTV는 폴크스바겐의 6단 DSG 변속기가 운전자가 의도해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속도가 제멋대로 급가속 또는 급감속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상황이 그런데도 폴크스바겐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질검총국은 "폴크스바겐이 DSG 변속기 문제와 관련해 자발적인 리콜을 이행하라"고 주문했으나 리콜 대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그동안 중국에서 문제의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 판매 대수가 100만 대가량이지만 문제가 발생한 건 수 백 대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CCTV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애플이 중국 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다른 시장과 차별해왔다고 지적한 데 따라 질검총국이 관련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질검총국에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기업에 대한 리콜 조사권은 물론 리콜 명령이 제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벌금 부과권도 줬다.

 


kjih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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