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8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첫 상견례를 열었다.
문용문 노조위원장(왼쪽)과 윤갑한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3.5.28 <<지방기사 참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노사간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정규직 및 비정규직의 고용보장이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에서 '조합원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를 회사에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세계경기 침체와 엔저현상 등으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자 조합원 고용안정을 확실히 못박아 놓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28일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상견례를 했고, 지난 5일 첫 교섭을 열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8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첫 상견례를 열었다.
2013.5.28 <<지방기사 참고>>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엔저나 환율 문제로 1분기 실적이 36% 하락하는 등 올해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며 경영위기를 염려했다.

 

 노조는 고용보장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정년 61세 연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 외에도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퇴직금 누진제,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천만원 지원 등을 요구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비정규직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특별안건을 내놨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3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이재성 사장(오른쪽)과 김진필 노조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3.6.3 <<지방기사 참고.현대중공업>>

 

 회사가 인원을 충원할 때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자는 요지다.

 

 정규직 근로자의 정년퇴직에 따른 빈 자리를 충원할 때 협력업체 근로자를 우선 뽑아 이들의 사기를 높이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노조 내부에 형성되었다는 반증이다.

 

 대기업 노조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상생을 위해 마련한 요구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한 최고의 처우개선은 정규직 전환"이라며 "더 많은 협력업체 근로자가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요구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는 이외에도 임금 9만1천221원 인상, 조합원 휴양소 건립기금 출연, 전년도 순이익의 5% 근로복지기금 출연, 조합원 사망시 유족생계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일 노사대표가 첫 만남을 가졌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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