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 넥스트 스파크


 군산공장 폐쇄사태와 국내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이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 영업소 폐쇄와 영업사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작년 기준 300개에 달하던 쉐보레 전시장은 이달 들어 285개로 축소됐다. 1년 새 총 15개의 대리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영업사원 인력도 감소했다. 한국지엠 영업소엔 같은 기간 3453명이 근무했으나, 이달 까지 집계된 영업사원은 2764명으로, 총 21%의 인력 이탈이 발생했다. 한국지엠 영업 네트워크 약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한국지엠의 한 영업사원은 “한국지엠 영업 방침 상 금지하고 있는 초과 할인, 인터넷 영업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정 판매 대수를 달성해야 지원금을 받는 대리점들의 특성상 생존을 위한 변칙적인 판매를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 일선에선 정도영업을 위반하는 판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지엠 측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도 이 영업사원의 설명이다. 그간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는 인터넷 영업, 프로모션 조건 위반 등 정도영업 위반자를 발표하고 판매 정지 등의 징계를 부과했지만, 근래 들어 이에 대한 단속도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된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총 5804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3% 감소한 판매 기록인데, 이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이래 최고 수준의 감소폭이다.


 한국지엠의 또다른 영업사원은 “기본급과 성과급이 없는 탓에 임금은 사실상 1/3 정도가 줄었다”며 “주변 동료들도 타 브랜드의 차종을 변칙적으로 판매하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등 영업 일선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판매노동조합이 전국 영업지점에 대한 실태조사와 긴급 생계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항후 한국지엠의 대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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