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버렛잭슨쇼에 출품된 첫 수프라(제공: 토요타 USA)


 최근 경매를 통해 낙찰된 신형 수프라의 1호 생산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BMW와 동일한 색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23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은 신형 수프라 양산 1호차의 색상이 BMW의 프로즌 그레이 컬러와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한 토요타 관계자의 반박 입장을 전했다. 이는 BMW와 공유되는 점이 없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토요타 북미법인 관계자는 “팬텀 그레이 컬러는 오직 수프라에만 적용된 색상”이라며 “BMW와 공유되는 페인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프로즌 그레이 컬러의 BMW Z4


 이와 같은 논란이 촉발된 배경은 수프라의 ‘태생’ 때문이다. 5세대 수프라는 BMW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로, BMW의 3세대 Z4와 공동 개발됐다. 차체 부품과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탓에, 두 차는 사실상 ‘쌍둥이’ 모델에 속한다.

 

 두 모델의 생산 라인이 동일하다는 점도 의구심을 더했다는 평가다. 신형 수프라는 BMW Z4와 함께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마그나슈타이어(Magna Steyr)의 공장에서 위탁 생산될 예정인데다, Z4에는 수프라 1호차와 유사한 프로즌 그레이 컬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lobal # 1’ 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프라 1호차는 미국 애리조나 스캇테일에서 진행된 버렛-잭슨(Barrett-Jackson) 쇼에서 50만달러(한화 약 5억6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210만달러(한화 약 23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사진] 버렛잭슨쇼에 출품된 첫 수프라(제공: 토요타 USA)


 이는 론치에디션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 모델로, 무광택 팬텀 매트 색상의 외장과 붉은색 가죽, 카본 소재의 내장재를 특징으로 한다. 엔진룸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친필 서명이 더해져 가치를 높인다는 평가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맞춤형 레이싱 슈트와 나스카 레이스 VIP 입장권도 함께 지급 받는다. 나스카 레이스에서 페이스카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부여받았다.

 

 한편, 토요타는 수프라의 경매 수익금을 심장병 환자들과 미국 내 참전용사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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