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페라리, 부가티 등 럭셔리 SUV 출시 예정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식을 줄 모르는 SUV의 인기에 럭셔리 브랜드들도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 브랜드들이 수년 내 SUV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새로운 차급 형성을 암시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향후 가장 먼저 출시될 신차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DBX다.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DBX는 브랜드 특유의 대형 그릴과 얇은 헤드램프, 곡면으로 이뤄진 차체 등의 디자인 요소와 주행 감각 등의 정체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크로스오버다. 동력계는 V8 4.0ℓ, V12 5.2ℓ가 점쳐진다. 애스턴마틴은 DBX를 오프로드에서도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로 정의했다. 양산 개시 시기는 2020년부터다.

 

 페라리가 2022년 선보일 예정인 브랜드 첫 SUV도 벌써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차의 개발명은 순종을 뜻하는 '프로산게(Purosangue)'다. 페라리 GT를 닮은 디자인과 고성능으로 기존 SUV와 차별화를 이룰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페라리의 주력 엔진인 V8 3.9ℓ 터보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럭셔리카 브랜드 부가티도 뒤늦게 SUV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가티 CEO 스테판 빈켈만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가티의 신차가 SUV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SUV는 내연기관을 대신 배터리와 모터를 결합한 전기 SUV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부가티는 크로아티아 전기 스포츠카 제조사 '리막'과 협업에 나섰다.

 


애스턴마틴 DBX

 

 이 같이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가 SUV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은 역시 수요에 있다.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가 자아실현 욕구, 즉 여유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치로 이어지면서 고급 SUV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법칙에 따르면 의식주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고 사회적 욕구가 늘어날 경우 소비재의 가치 또한 높아진다.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박재용 교수는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SUV가 기존 성능보다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틀을 깨고 있다"며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새로운 SUV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새로운 차급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은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람보르기니 우르스 등이 차지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도 높은 상품성을 지녀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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