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할인으로 내수 반등
 -노사 갈등 및 경영 불안정으로 수출길은 먹구름

 

 2019년 9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총 66만2,949대를 내보내 전월 대비 3.4% 성장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하락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9월 내수는 11만2,407대로 전년 9월보다 2.1% 늘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지만 지속적인 신차 투입과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더해 반등에 성공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쌍용차는 전년 대비 판매가 위축됐고 신차 출고가 적체된 한국지엠도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신차 효과를 앞세워 모처럼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5만139대를 판매했다. 승용은 쏘나타(LF 1,799대, 하이브리드 1,312대 포함)가 7,156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8% 올랐다. 이후 아반떼가 4,900대, 그랜저(하이브리드 1,161대 포함) 4,814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은 624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3.3% 급성장했다. 반면 쏘나타와 아이오닉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은 모두 전년 대비 판매가 줄었다. 그 결과 전체 승용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하락한 1만7,949대로 마무리지었다.

 


 

 RV는 싼타페가 7,813대로 전월 대비 13.9%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베뉴가 3,690대를 팔아 판매에 힘을 보탰고 코나(EV 893대, HEV 765대 포함)는 3,636대로 전월과 비교해 50% 가까이 성장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팰리세이드 2,241대, 투싼 1,620대 등을 더해 RV는 총 1만9,454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7.1%,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0% 오른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네시스는 G80가 1,496대, G70가 1,150대, G90가 933대 판매되는 등 총 3,579대가 판매됐다. 특히 G90와 G70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4.5%, 12.3%의 성장을 달성하며 전체 제네시스 판매에 힘을 실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7,257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2% 하락했다. 반대로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모두 1,900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기아차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4만2,005대를 판매했다. 승용은 K7이 6,1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6.1% 오르며 성장을 주도했다. K7은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그 뒤로 모닝과 K3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2%, 36.0% 오른 4,333대와 3,239대를 팔아 승용 판매 성장을 도왔다. 그 결과 전체 승용은 전년 동월 대비 25.0% 상승한 총 1만9,279대가 판매됐다.

 

 RV는 셀토스가 6,10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카니발 3,854대, 쏘렌토 3,743대 순으로 판매를 차지했다. 모하비는 상품성 개선 제품 인기에 힘입어 19개월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총 1,754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176대로 소폭 상승한 쏘울까지 더해 전체 RV 판매는 총 1만9,2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6% 오른 수치를 보여줬다. 상용은 봉고Ⅲ가 3,30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52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7,817대 판매를 기록했다. 실적 반등에는 QM6의 역할이 컸다. 가솔린과 디젤, LPG 등 트림 다변화를 거친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3% 증가한 총 4,048대를 판매했다. 성장에 힘입어 올해 1~9월 누적판매 역시 총 2만9,662대로 전년 같은 기간 누계보다 41.4% 증가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소형 SUV QM3는 지난달 8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5.2% 성장하며 9월 내수 판매에 힘을 보탰다.

 

 반면 승용 라인업은 판매가 하락했다. SM6는 지난달 979대의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4% 떨어졌다. SM7과 SM5는 각각 258대, 270대를 기록해 36.6%, 54.6% 떨어졌고 SM3는 155대를 기록하며 60% 넘게 빠졌다. 르노 브랜드는 클리오가 지난달 558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3.6% 올랐다. 르노 마스터 역시 506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5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밴 187대, 버스가 319대 수준이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7,27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코란도가 가솔린 트림 출시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력시장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는 2,698대로 전체적인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소폭 빠졌지만 올해 누적 대수와 비교하면 4.3% 오르며 순조로운 판매를 기록했다. 이 외에 티볼리(2,125대)와 코란도(1,619대), G4 렉스턴(833대) 순으로 판매가 이어졌다.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동안 한국 시장에서 총 5,171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19.3%, 전년 동월 대비 30.4% 빠진 수치다. 세부 차종별로 살펴봐도 실적 반등을 보여주는 차는 한 대도 없다.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스파크다. 총 2,743대 판매돼 전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뒤로는 트랙스와 말리부가 각각 871대, 602대로 이름을 올렸다. 또 임팔라와 카마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63대, 10대로 9월 판매를 마감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하락세가 극명하게 구분됐다. 라보는 지난달 255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4% 떨어진 반면 다마스는 24.1% 하락한 273대 파는데 그쳤다. 이 외에 최근 출시한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아직 소비자 인도 전이기 때문에 9월 내수 판매에 집계되지 않았다. 회사는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신차를 활용해 내수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9년 9월 수출은 55만542대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5.4% 상승했고 지난해 9월보다는 3.0% 후퇴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0.8% 내린 33만2,236대, 기아차는 1.6% 떨어진 19만1,643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 역시 6.1% 내린 7,391대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1만6,222대를 수출해 가장 큰 하락폭(40.8%)을 그렸다. 유일하게 쌍용차가 3,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하며 체면을 지켰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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