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예정된 신차 2종, 연내 출시 미정
 -무리한 출시보다는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 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차 2종의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짓지 못했다. 회사는 "본사와의 조율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당초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재규어 부분변경 XE를 하반기 공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또 지난 5월 글로벌 데뷔한 랜드로버 부분변경 디스커버리스포츠를 빠른 시일 내에 갖고 와 올해 신차 가뭄을 해소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가 두 달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결정이 나온 게 없다"며 "속 시원하게 답변을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판매 일선에서는 수입사로부터 중기적 신차 계획이 나오지 않을 걸로 미뤄볼 때 연내 출시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각 브랜드가 처한 상황 때문에 판매를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재규어의 경우 기존 XE의 재고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신차 출시 도입에는 부담이 작용했다는 것. 실제 최근 XE는 장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5,000만원초반의 차를 3,000만원 후반에 파는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했고 상당수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로버의 경우 이보크를 먼저 시장에 투입해 판매 붐업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트림의 인증이 다소 지연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는 무리한 신차 투입보다는 이보크 알리기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판매를 마무리하는 계획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기상 신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 숨 고르기를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며 "내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인식 극대화 및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향후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대거 선보여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시를 계획했던 XE와 디스커버리스포츠는 물론 정통 험로 탈출 SUV인 디펜더가 순차적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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