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카고오토쇼가 8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다. 1901년 첫 회 이래 올해 112

회를 맞은 북미 최고(最古) 모터쇼로, 올해부터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6월로 옮겨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첫 모터쇼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모터쇼는 최근 흐름에 따라 SUV, 픽업트럭 등이 북미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출품차 중 화제

의 차, 국내 시판 가능성이 높은 차를 소개한다.

 

 ▲미국
 쉐보레는 부분변경을 거친 이쿼녹스를 공개했다. 외관은 블레이저에서 시작된 새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했다. 날카로

운 형태의 듀얼포트 그릴과 위 아래로 나뉜 헤드램프를 담은 전면부가 특징이다. 내·외관에 역동성을 강조한 RS 트림

을 신설해 선택지를 넓혔다. 동력계는 배기량 1.5ℓ, 2.0ℓ의 두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각각 6단, 9단 자동과 조합

한다. 미국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3분기다. 국내 출시는 내년으로 점쳐진다.

 


 FCA는 지프 글래디에이터 모하비를 선보였다. 새 차는 4WD 시스템과 섀시 튜닝으로 사막 주행에 최적화한 것이 핵심

이다. 폭스의 오프로드 전용 댐퍼 및 서스펜션, 17인치 전용 타이어로 험로주파력을 강화한 것. 또한, 오프로드에 걸맞

은 엔진 반응과 변속 시점, 접지력 제어를 위한 주행모드인 오프로드 플러스를 추가했다. 견인력은 2.7t을 확보했다.

 

 

 4년만에 부분변경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도 전시했다. 외관은 3D 다이아몬드 스타일 그릴과 새 LED 헤드램프 새 인

상을 연출했다. 편의품목은 새 U커넥트 5 인포테인먼트를 북미에 처음 적용한 10.1인치 터치스크린이 특징이다. 이전

시스템보다 5배 빠른 구동 속도를 확보했으며 아마존 인공지능 가성비서인 알렉사를 지원한다. 뒷좌석 탑승자를 살필

수 있는 팸캠, 스마트폰 무선충전, 10인치 서브우퍼 등도 준비했다.

 

 동력계는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를 장착한다. PHEV는 전기만으로 48㎞를 주행

할 수 있으며 6.6㎾h 온보드 충전기를 통해 240V 전압으로 2시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구동계는 AWD를 추가해

주행안정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리어 스웨이 바를 추가하고 서스펜션을 재조율하는 등의 섀시 개선도 이

뤄졌다.

 


 ▲유럽
 메르세데스-벤츠는 V클래스 기반의 캠핑카 위크엔더 캠퍼를 공개했다. 캠핑카의 핵심인 실내는 역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1열 좌석과 벤치 형태의 뒷좌석, 지붕에 내장한 2인치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특징이다. 외부엔 2.4m 길이의 어

닝과 태양광 전지판 등을 설치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야외 활동에 필수적인 외부 텐트와 간이 주방도 준비했다. 동력계

는 2.0ℓ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을 맞물렸다. 견인력은 최대 2.2t을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상품성을 높인 7인승 SUV 아틀라스를 올렸다. 외관은 그릴, 범퍼 디자인을 간결하게 처리해 기존보다 정

제된 이미지를 나타낸다. 실내는 스티어링휠, 도어 트림, 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의품목은 폭스바겐 디지털 콕핏,

8인치 컴포지션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펜더 오디오, 앞좌석 통풍, 뒷좌석 열선, 차내 와이파이 등을 제공한다.

 

 엔진은 2.0ℓ 터보, V6 3.6ℓ의 가솔린 두 가지다. 각각 최고 235마력, 276마력을 낸다. 구동계는 4WD의 선택지를 2.0ℓ

엔진까지 확장시켰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미국에선 5월부터 시판하며 국내도 그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토요타는 중형 SUV인 하이랜더의 역동성을 강조한 XSE 트림을 내놨다. 외관은 그릴과 흡기구를 키운 새 범퍼로 과감

한 인상을 표현했다. 검정색 사이드미러 및 루프 레일, 크롬 머플러 팁도 차별화 요소다. 이밖에 20인치 전용 휠, 리어

스태빌라이저 바를 비롯해 댐퍼, 스티어링휠을 개선해 주행성능을 보강했다.

 

 엔진은 기존과 같은 V6 3.5ℓ 가솔린을 얹어 최고 29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구동계는 전륜 기반

4WD로, 지형 선택 기능을 통해 구동력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공개했다. 8세대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동력계, 태양광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

솔라루프 시스템, 능동변속제어기술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솔라루프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갈 수 있다. 능동변속제어기술은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해 성능과 효율, 변속기 내구성 등을 동시에 높인다. 이밖에 빌트인 캠, 현대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개인

화 프로필 등도 채택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출품했다. 미국형 GV80의 내외장은 내수형과 거의 동일하

다. 가장 큰 차이는 동력계다. 국내의 3.0ℓ 디젤 대신 2.5ℓ 및 3.5ℓ 가솔린 터보를 장착했다. 각각 최고 300마력, 370마

력 이상을 발휘한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기아차는 K7 부분변경(수출명: 카덴자)을 내놨다. 외관은 후드, 그릴, 범퍼, 헤드 및 테일램프 등을 재설계해 과감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다중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기본이다. 10W 스마트폰

무선 충전, 원격 시동 스마트키,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했다. 엔진은 내수형에 없는 V6 3.3ℓ 가솔린 한 가지만 장착한

다. 최고 290마력을 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미국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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