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증가 및 효율 극대화
-저장성 높이고 충전 시간 단축해

 

 BMW가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6㎏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와 연료전지, 모터가 조

합을 이룬다. 'T'자 형으로 구성된 두 개의 수소탱크를 차체 바닥에 넣고 앞뒤로는 모터와 배터리가 유기적으로 동력

및 충전을 담당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최고 170마력을 내며 iX3에 탑재 예정인 5세대 e드라이브 유닛이 조화를 이뤄 시

스템 최고출력은 374마력에 달한다.

 

 수소탱크의 압력은 자동차 업계 표준인 '700바'를 그대로 따른다. 회사는 탱크를 '1,000바'의 압력도 견딜 수 있게 만

들었지만 비용과 700바로 압축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 해당 압력으로 저장하는 부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적절한

균형점(타협)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BMW가 밝힌 새 시스템의 장점은 충전 시간과 저장성이다.

 

 탱크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4분으로 크게 단축했고 리튬이온 배터리 팩만큼 극한 온도에도 민감하

지 않아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500~600㎞ 이상 달릴 것

이라고 예상했다.

 


 수소는 유망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보급 대수를 늘려야 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여

기에 수소 충전 네트워크도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각 국의 규제와 수소차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BMW는 수소차 보급 다각화 전략을 세우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먼저 제품 측면에서 BMW는 지난 2013년부터는 토요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구동 시

스템을 개발 중이다. 2016년에는 제품 개발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으며 이후 차세대 연료전지 구동 시스템 및 수소연

료전지 차량을 위한 확장 가능한 모듈형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오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1월에는 BMW그룹과 토요타 자동차가 11개의 완성차 업체 및 에너지 기업과 함께 '수소 위원회'라는

국제 협의체를 발족하기도 했다. 수소연료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수소 위원회를 통해 각 나라별 문제점과 해결 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BMW는 배출가스 없는 이동성을 실현하기 위한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다.

 

 한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장착이 쉬운 SUV 세그먼트에 먼저 적용될 확률이 높다. 구체적으로

는 2022년 X5에 첫 탑재되며 향후 7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 두루 적용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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