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빌리티' 시대를 연 세그웨이가 원조 스마트모빌리티로 통하는 퍼스널 트랜스포터(PT)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그웨이는 세그웨이 PT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1.5%에도 못 미치는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7월 15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뉴햄프셔주 공장 직원 중 21명이 해고되고, 12명의 직원은 2개월~1년동안 유지될 것이며 5명만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그웨이는 두 개의 바퀴와 발판에 올라타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면 그 방향으로 이동하는 신기한 탈것으로 유명해졌다. 1999년에 발명되었지만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2001년 미국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소개된 이후다. 세그웨이는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됬지만 5000달러(약 600만원)의 비싼 가격에 출시되어 비싼 장난감 수준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그웨이는 관광객들과 일부 경찰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유명인사들의 사고로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2003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세그웨이를 타다 넘어지는 장면이 찍혔고, 2015년에는 카메라맨이 탄 세그웨이가 넘어지면서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친 사건도 있었다. 가장 비극적인 사건은 2009년 세그웨이의 소유주 지미 헤셀덴(Jimi Heselden)이 세그웨이를 타다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다.

 

 2015년 4월에는 중국 나인봇이 세그웨이를 인수했는데, 당시 나인봇이 세그웨이의 특허를 침해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