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생산 멈춰, 가솔린에 집중

 

 한국지엠이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의 디젤 제품을 단종한다.

 

 25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달 초 말리부 1.6ℓ 디젤 생산을 종료했다. 이후 재고 판매를 모두 마치면 라

인업에서 사라지게 된다. 말리부는 1.35ℓ, 2.0ℓ의 두 가솔린 터보 엔진만 남는다.

 

 말리부 디젤 단종 배경은 적은 수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은 최근 2년간 814대가 등록됐다.

같은 기간 말리부(2만6,750대) 제품 내 비중은 3.04%에 불과했다. 가솔린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선택과 집중이라는 판

단이다. 한국지엠은 같은 맥락에서 앞서 지난해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단종한 바 있다.

 

 

 디젤 세단의 적은 수요는 한국지엠만의 고민은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8년 엑센트, 쏘나타, 그랜저 등의 디젤

을 단종했다. 기아자동차도 최근 K7, 스팅어의 디젤 생산·판매를 끝내면서 디젤 세단의 막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승용차의 디젤은 미세먼지 논란,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디젤이

보다 까다로워지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리부 디젤의 단종으로 남은 국산 디젤 세단은 제네시스 G70, G80 두 가지다. G70의 경우 누적 등록대수(3만

8,929대) 가운데 7.8%(3,022대)가 디젤이기 때문에 하반기 부분변경에 맞춰 단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