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평 규모 엔진 공장 신설
-러·유럽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첫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우고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엔진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알렉산더 베글로

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위아의 이번 투자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 촉진제도(SPIC)를통해 이뤄졌다. 러시아는 현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이 현지 생산 비율을 이행할 경우 부품 수입 관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중국 산동성 소재의 엔진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러시아 및 유럽으로 수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위아는 중국 생산 라인의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기로 했다.

 

 현대위아의 첫 유럽 내 자동차부품 생산기지인 러시아법인 엔진공장은 총 13만2,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진다. 이후

2021년 10월부터 연 24만대 규모의 승용차 엔진을 생산한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우선 1.6ℓ 가솔린 엔진을 생산한

이후 향후 유럽 내 상황에 따라 생산 엔진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또한 러시아 및 유럽 시장의 상황에 따라

연 30만대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러시아법인을 기점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완성차 시장으로 자동차 부품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에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러시아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인정 받는 자동차 부품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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