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LNG 트럭 보급 활성화 세미나’ 개최
LNG 튜닝트럭 1,000km 실도로 주행 결과 발표
500km 주행 시 6만 원 절감...경유 대비 40%↓
조기폐차, DPF 부착보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 커

 

지난 19일 충청북도C&V센터에서 열린 'LNG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보교류 세미나' 현장. 이번 세미나는 LNG 튜닝트럭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LNG 튜닝트럭 시범운행 결과 경유화물차 대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97%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LNG 엔진교체 사업이 새로운 노후경유화물차 저공해화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충청북도C&V센터에서 ‘LNG트럭 보급 확대를 위한 정보교류 세미나’를 열고 LNG 튜닝트럭 시범 운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기관인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삼진야드, 타타대우상용차 등 천연가스 및 상용차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LNG 보급 관련 사업 결과를 발표하며 LNG 튜닝트럭에 대한 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NG트럭 보급 ‘투 트랙’ 전략 강조
한국가스공사는 LNG트럭 보급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LNG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LNG트럭 보급방안으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강조했다. ‘완성차 판매’와 ‘LNG 튜닝’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LNG트럭은 LNG트랙터, LNG믹서트럭 등 타타대우가 출시한 완성차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선보인 LNG 튜닝트럭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 LNG 튜닝트럭은 경유화물차의 엔진을 LNG엔진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5톤급 이상 노후 중대형 화물차를 대상으로 하는데, 실제로 국내 수송부문 미세먼지 발생량의 절반 이상이 중대형 화물차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LNG 튜닝트럭의 보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하는 모습.

오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진 십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적용가능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증명된 LNG 튜닝트럭을 활용해 수송분야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충전소에 대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이동식 LNG생산설비를 활용하거나 LNGR31;수소 융복합충전소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1,000km 실 주행 결과...연료비 40%↓
LNG 튜닝트럭 실증사업을 진행한 삼진야드는 LNG 튜닝트럭의 경제성과 환경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LNG 튜닝트럭의 시범운행 결과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삼진야드는 2008년식 5톤급 현대 메가트럭을 LNG 튜닝트럭으로 개조해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간 실증사업을 진행해 왔다.

 

삼진야드가 실시한 실도로주행 결과에 따르면, LNG 튜닝트럭의 연료비는 6만 3,030원(500km 기준)으로 경유보다 약 40% 저렴했다. 이를 1년 치로 환산할 경우 연간 연료비 약 1,502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LNG 튜닝트럭은 실제 도로 1,000km를 주행하는 동안 총 연료 327ℓ를 소모했으며 평균연비는 3.3km/ℓ로 나타났다. 이는 1회 충전(225ℓ)에 743km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먼지 배출량도 적었다. LNG 튜닝트럭은 동급 경유 차량 대비 질소산화물 97%, 일산화탄소 70%를 덜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호기 삼진야드 상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LNG 튜닝트럭은 도심지에서 정속 주행할 때 연비가 높았으며, 80km/h 이상 고속 주행 시 연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적재 상황을 가정해 3톤 중량물을 싣고 주행했는데 등판능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뛰어난 환경편익...단, 보조금 지급 꼭 필요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LNG 엔진교체 사업의 수익성과 환경편익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촉구했다.

 

LNG트럭 튜닝 비용, 즉 LNG 엔진교체 비용은 현재 약 4,800만 원이다. 이경선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팀장은 “정부가 LNG 엔진교체 비용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더라도 다른 노후경유화물차 저공해화 사업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에 따르면, 저공해화 사업별로 미세먼지 1kg을 줄이는 데 필요한 비용을 분석한 결과 노후화물차 조기폐차사업과 DPF부착 사업은 각각 271만 원, 177만 원인 반면 LNG 엔진교체의 경우 117만 원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이 팀장은 “(정부 입장에서) 당장은 LNG 엔진교체에 드는 보조금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LNG 엔진교체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그 어떤 저공해화 사업보다 싸게 먹힌다.”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LNG 엔진교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사비 약 5천만 원을 들여 튜닝을 진행한 화물차주가 튜닝비를 회수하는 데는 수 년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 없이는 화물차주들의 사업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선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팀장이 발표 중인 모습.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락청 KNMT 이사가 ‘경유 운행자동차의 저공해 LNG전환기술’, 김태중 가스공사 차장이 ‘LNG기반 융복합충전소 구축계획’, 김용운 크리오스 이사가 ‘LNG충전소 설비 구축절차 및 사례’, 이정두 교통안전공단 부장이 ‘LNG트럭 튜닝 검사기준 및 절차’ 등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6월 한국가스공사가 선보인 국내 1호 LNG 튜닝트럭의 모습.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가 선보인 LNG 믹서트럭.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가 선보인 400마력 LNG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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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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