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cks&parts 창간 25주년 특별기획 ①

/ 준중형 카고(2톤~5톤) 시장 10년


2014년 100% 점유율 마이티, 경쟁모델에 직면하고

준중형 카고 시장은 유로6 도래로 점유율 본격 변화

2017년 이스즈 엘프 출시와 ‘자동화변속기’ 큰 반향

국산 2인자 타타대우 ‘더쎈’ 등장까지…시장 대요동


 1986년 현대자동차 1세대 마이티 FE4, 1998년 2세대 ‘마이티2’, 2004년 ‘마이티 QT’, ‘e-마이티’, 2012년 ‘뉴 마이티’,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3세대 ‘올 뉴 마이티’ 등 준중형 트럭시장의 ‘시조새’로 불리는 마이티는 준중형카고 시장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다. 독과점 지위를 누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준중형카고(특장 포함) 시장에서의 현대 마이티.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4년까지 100%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현대 마이티 신화가 깨지는 기간은 1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쟁모델 이스즈 엘프의 본격 등장…‘자동변속기’ 시대로 

현대 마이티는 2014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00%라는 전대미문의 전설로 자리했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마이티 점유율은 중국 포톤(Foton)社의 아오마크 3.5톤 트럭의 등장으로 고작 9대 판매에 그쳤지만 0.01% 균열의 시작점이라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트럭 '마이티'의 모습.


실질적으로 준중형 카고 시장에 영향을 끼친 주요 이슈는 2015년 유로6 시대의 도래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량에는 매연저감장치(DPF)를 추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 구매를 서두르는 양상을 보이며 2014년에 1만 1,634대가 판매됐다. 연도별로 보면 준중형카고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가 최근 1만 대를 넘어선 기록은 코로나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1만 2,267대)과 2022년(1만 1,519대) 뿐이다.  


현대차는 유로6 기준에 맞춰 700만 원을 인상한 신형 올 뉴 마이티를 선보였으나 전체 판매는 8,021대에 그쳤다. 이후 2016년 9,291대, 2017년 9,225대를 판매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는 듯 했다.


2017년 일본 수입차인 이스즈(ISUZU)가 국내에는 처음으로 클러치 페달이 없어도 수동변속기처럼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동화변속기가 장착된 3.5톤 ‘엘프’를 출시했다. 이스즈의 등장은 본격적인 자동변속기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됨은 물론 시장점유율 1%를 수입차가 가져가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2018년에는 만트럭과 이베코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준중형 카고 수입브랜드는 4개사로 늘자 마이티는 8,518대(27%↓)로 판매 감소와 함께 시장점유율도 95.2%로 밀려났다. 


수입차 브랜드는 이스즈가 2017년 59대, 2018년 398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을 이끌었고 포톤의 경쟁력은 상실된 분위기다.


2019년에도 이스즈의 엘프는 464대 판매를 기록해 준중형 카고 수입브랜드 시장을 리드했으며 만트럭 46대, 이베코 24대 판매 등 순조로운 시장 확대가 진행된 반면 포톤은 7대 판매를 끝으로 철수를 결정했다.


일본의 이스즈(ISUZU)가 국내에 출시한 3.5톤급 준중형 트럭 '엘프(ELF)'의 모습.


타타대우와 수입산 트럭의 더욱 매서운 공세 

2020년은 우한폐렴이 코로나19로 명명됨과 동시에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한 해이다. 코로나19로 경제 사회는 혼돈의 시기로 접어든 반면 비대면 시대로 격변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온라인 물동량이 급증하게 된다.


이로 인해 2020년 현대 마이티는 8,436대로 전년보다 3.7% 판매 성장을 했으며, 이스즈와 이베코는 각각 16%와 12.5% 감소를 보인 반면 만트럭은 156.5% 판매 성장을 보였다. 


마이티의 시장점유율은 94.6%까지 밀린 가운데 타타대우상용차가 ‘더쎈’ 준중형카고 출시를 예고하면서 경쟁구도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현대의 시장점유율은 80%대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폭발적인 이커머스 시장의 확충, 해상운송에 필요한 컨테이너 물량에 이르기까지 2021년은 ‘운송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트럭시장이 급변했다.


2021년 현대 마이티는 2020년 보다 116.6% 성장한 9,84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2020년 12월 타타대우가 11년 만에 선보인 신차이자 첫 준중형카고를 공개 출시한 더쎈은 1,869대를 판매하면서 단숨에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수입차인 이스즈와 만트럭도 각각 106%(418대), 165%(119대) 판매 성장을 이었고, 타타대우와 수입트럭의 공세로 현대 마이티의 시장점유율은 결국 80.2%를 기록하며 20% 시장을 잃었다. 


수입산 준중형 트럭의 시장 공략이 매서운 가운데, 2020년 12월 타타대우가 11년만에 준중형 카고 '더쎈'을 출시했다.


더쎈, 20% 육박하고 마이티는 75%까지 내려앉다    

타타대우 더쎈의 판매는 2022년에 상한가를 찍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마이티가 2021년 9,843대에서 2022년 8,679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1,164대가 감소했다. 


반면에 타타대우의 더쎈은 출시 2년 만에 2,000대 판매를 기록했고 2022년 판매 결산에서 2,184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117% 성장했다. 현대 마이티의 약 12% 감소한 몫이 고스란히 더쎈으로 흡수된 효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마이티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안전사양을 추가하면서 3%대 가격 인상이 불러온데 따른 악재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도 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티의 약세는 상대적으로 이스즈와 만트럭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즈는 503대 판매를 기록하며 2017년 첫 진출 후 6년 만에 852.5% 성장했다. 만트럭도 140대 판매로 5년 만에 1,400% 성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타타대우와 수입트럭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준중형 카고 시장점유율도 현대 마이티는 75.3%까지 수세에 몰렸고, 타타대우 더 쏀 18%, 이스즈 엘프 4.36%, 만트럭 TGL 1.2%, 이베코 뉴데일리 0.1%를 기록하며 타타대우와 수입트럭이 24.7% 시장을 점유했다.  


마이티의 약세는 2023년에도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준중형 카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이티 총 판매량은 6,734대로 전년보다 22.5% 감소했으며, 더쎈 1,612대(R11;26%), 이스즈 엘프 321대(-36%), 이베코 8대(-38.5%) 등 전반적으로 준중형카고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트럭스앤파츠 50호(2024. 하반기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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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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