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후로 판매량 급등락
국내 캠핑카·캠핑트레일러(카라반)시장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가 활동 제한으로 캠핑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했으나, 코로나 종식 후, 레저활동 주춤과 차량 할부금리 인상 등의 문제로 캠핑차량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정보를 가공 및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캠핑카는 365대, 카라반 89대 등 총 454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781대)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기간, 캠핑카 판매량 600%↑
그간 캠핑카는 캠핑 수요의 증가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승합차인 스타렉스와 소형 버스인 쏠라티를 활용한 캠핑카를 도입했고. 결정적으로 2019년 8월, 캠핑카 개조에 관한 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다양한 캠핑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캠핑카는 2019년 415대, 2020년에는 약 370% 증가한 1,946대가 판매됐다. 이어 2021년에는 2,771대, 정점에 달한 2022년에는 2,919대가 판매되어 코로나 이전 대비 각각 570%, 600%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종식 후 캠핑카 판매량 50%↓
이처럼 상향 곡선을 그리던 캠핑카는 코로나 종식 이후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2023년의 캠핑카 판매량은 1,899대로 전년의 2,919대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량은 고작 365대에 불과하여 이는 2023년 동기 판매량인 781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카라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22년 2,174대가 판매된 카라반은 2023년 627대로 약 71%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불과 89대라는 초라한 판매량를 기록함으로써 코로나19 시기는 물론, 이전의 판매량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이다.
캠핑카 제작업체인 스타모빌의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캠핑카 제작업체가 생겨 캠핑카의 전체 판매량이 상승했다”며 “현재는 폐업한 업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기반을 다져놓은 일부 캠핑카 업체들은 여전히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며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캠핑카 시장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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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트럭스앤파츠 50호(2024. 하반기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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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