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랜드 급성장세에 1년새 26% 증가…BYD 43%·지리 60% 증가


BYD 아토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1천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비야디)는 4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렸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약 1천763만대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주요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BYD가 413만7천대를 판매해 전년과 비교해 43.4% 성장했다.


BYD는 중국 시장에서 쑹(宋), 시걸, 친(秦)의 판매량이 호조세고, 중국 외 시장에서는 아토3와 돌핀 등의 판매가 확대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BYD는 또 덴자(친환경차)와 양왕(럭셔리), 팡청바오(개인화) 등 서브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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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Y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 역성장한 178만9천대를 판매했다.


BYD와의 격차는 2023년 107만6천대(1.6배)에서 지난해 234만8천대(2.3배)로 크게 확대됐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보급형 신차인 모델Q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력을 높여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3위인 중국 지리그룹은 138만6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59.8% 성장했다. 순위는 2023년 5위에서 두 단계 올랐다.


4위 상하이자동차(SAIC)는 12.2% 증가한 101만8천대를 판매해 폭스바겐(5위)을 추월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9만9천대를 판매해 0.3% 성장에 그쳤다.


6위인 중국 창안자동차도 47.4% 증가한 69만4천대를 판매했다. 9위인 중국 체리자동차는 236% 성장한 52만대를 팔았다.


7위 현대차그룹은 55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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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인도량 순위에서는 중국이 1천162만2천대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점유율은 2023년 59.5%에서 지난해 65.9%로 높아졌다.


유럽은 310만4천대(22.4%→17.6%), 북미는 183만6천대(11.9%→10.4%), 아시아(중국 제외)는 76만2천대(4.8%→4.3%)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력한 내수 시장이 핵심 성장 요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견제에 나서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시장 구조 재편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자율주행 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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