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장 9m 이상 중대형 버스 실적


2023년 전체 판매량 6,833대 대비 1,400대 증가

중형버스, 디젤·CNG 단종 후 전기로 전환 추세

대형버스, 현기차 외 국산 브랜드 ‘중국산과 접전’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유니버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m급 중형과 11m급 대형버스 전체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이 8,233대를 기록하면서 전년(6,833대)보다 1,400대 많은 20.4% 성장을 보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기아가 각각 5,044대, 1,397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시장을 주도했으며, KGM커머셜과 우진산전, 범한을 포함한 국산 브랜드가 총 7,015대 판매로 85.2%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중대형 버스시장 78% 장악

구체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대형 버스 5,044대를 판매, 전년(4,086대) 보다 23% 성장했다. 현대차 계열인 기아도 지난해 1,397대 판매를 보여 전년(1,176대)보다 19%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총 판매량은 6,441대로 지난해 중대형 버스 전체 판매 대수 8,233대 중 78.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하이거(중국)가 467대(5.67%), 비야디(중국) 387대(4.7%), KGM커머셜 280대(3.4%), 우진산전 239대(2.9%), 스카이웰 133대(1.61%) 판매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중대형 버스 모두 연료별로 편차를 크게 보이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버스(FCEV)는 1,045대로, 전년(363대)보다 682대나 늘어나면서 187.8%나 급증했다. 


이는 정부가 수소사회를 향한 각종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소버스 공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원금 정책이 추질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젤버스 현대차·기아, 독과점 지위 불변

디젤버스는 그야말로 현대차·기아가 독과점의 지위를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형국이다. 디젤버스 전체 판매시장은 지난해 2,872대로 전년(2,978대)보다 106대가 감소했다. 중형버스를 유일하게 생산했던 현대차가 단종을 선언하면서 2분기까지 79대를 포함 중대형 버스 1,474대를 판매했다. 


대형 고속형 디젤버스는 1,395대로 전년(1,373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을 보였고, 대형 고속형 디젤버스만 생산하고 있는 기아는 1,397대를 판매하면서 전년(1,176대) 기록을 넘어섰다.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이 다소 느슨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대중교통에 있어 디젤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버스 중형버스, 중국산이 점령

중대형 전기버스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3,378대로 전년(2,378대)보다 42% 증가했다. 중형시장은 현대차, KGM커머설, 우진산전 등 국산 브랜드들의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중형 전기버스 판매량은 774대로 국산 339대(43.8%), 중국산 435대(56.2%)로 중국산 전기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형에서는 현대차가 223대(28.8%)로 앞서가는 형태이나 비야디가 165대(21.3%)로 68대 차이를 보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하이거 162대(20.9%), 우진산전이 66대(8.52%), CHTC 46대(5.9%), KGM커머셜 39대(5%) 순이다. 



대형 전기버스 판매량은 총 2,604대로 국산 1,822대(70%), 중국산 782대(30%)로 국산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업체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를 제외하고 중국산 공세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는 1,414대(54%)를 판매해 전년(786대)보다 79.8% 증가했다. 뒤를 이어 하이거가 305대(11.7%)를 기록하며 역시 전년(394대)보다 미세하게 증가를 보인 반면 비야디는 전년도 330대에서 줄어든 222대(8.52%)에 그쳤다. 


이외 KGM커머셜이 191대(7.3%), 우진산전 173대(6.64%), 스카이웰(중국) 124대(4.76%), CHTC 94대(3.6%) 판매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전년도 25대 판매에 그쳤던 스카이웰이 1년 만에 300% 이상 급증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일렉시티, BYD eBus-12, 하이거 하이퍼스

 


수소버스(FCEV) 작년 1,045대 판매하며 현대차 독식 

국내 수소버스 시장은 현대차의 단독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도심형 버스는 지난해 617대, 고속형 버스는 428대 등 총 1,045대가 판매됐다. 이는 2023년 도심형 267대, 고속형 96대보다 각각 350대, 332대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환경부가 전기차량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이고 수소차량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보급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에는 두산퓨얼셀의 자회사인 하이엑시움모터스와 우진산전, 중국 지리자동차의 중형 수소버스 출시 등으로 독주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경쟁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지리자동차와 국내 판매 협약을 체결한 투모로우모빌리티의 수소버스 도입에 관한 일정은 확정된 바 없어 올해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



CNG버스 쪼그라드는 시장점유율… 4.7%p↓

CNG버스는 지난해 중대형 전체 판매량이 938대로 전년(1,107대)보다 169대가 줄었다. 전체 중대형 버스시장에서 점유율 11.3%로 전년도 점유율 16%에서 4.7%p가 빠져나갔다. 여기에 현대차가 중형버스 4대 판매를 끝으로 생산을 중단한 이후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고, 대형버스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KGM모빌리티가 생산 판매 경쟁을 하고 있다.


대형 도심형 CNG버스 판매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481대로 전년 대비 ▼5.12%를 보였다. 고속형도 지난해 403대로 전년(427대)보다 ▼5.62%를 나타냈다. KGM커머셜은 2023년 하반기에 에디슨모터스를 인후한 이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50대(5.9%) 판매에 그치는 등 CNG버스 시장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0호(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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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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