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4년간 국산 4,569대·중국산 2,399대
현대차 3,377대·점유율 48%로 독보적 우세
하이거·비야디 등 중국산, 국산 브랜드 위협
현대차 독주 수소버스, 4년간 증가율 1,835%
현대차 수소버스 '일렉시티 FCEV''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전기버스 시장 초기인 2021년부터 시작해 2024년까지 4년간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전장 11m급 대형 전기버스는 국산이 4,569대, 중국산이 2,399대로 국산이 2,170대 더 많고, 시장점유율면에서 2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가 대형 전기버스 전체 판매량 6,968대 중 3,377대로 절반 가량(48.4%)을 차지했고, 그 뒤를 하이거와 비야디(BYD) 등 중국산이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장 11급 대형 수소버스 증가율은 2021년 54대에서 2024년에는 1,045로, 4년 동안 무려 20배가량(1,835%) 증가하면서 대형 전기버스 증가율(153%)을 압도, 향후 몇 년 사이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산 브랜드 대수·증가율 현대차가 ‘압도’
국산 브랜드는 2021년 현대차, 우진산전, KGM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 자일대우가 판매했으나 이중 자일대우의 폐업으로 4개사에서 3개사로 줄었다. 이후 범한이 2023년에 3대를 판매하면서 국산 브랜드는 4개사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국산 전체 판매대수 4,569대 중 73.9% (3,377대)를 차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형국이다. 2위인 KGM커머셜(KGMC, 590대)과는 2,787대의 격차를 보여, 사실상 경쟁상대가 안되는 실정이다. 이밖에 우진산전(526대) 11.5%, 범한(74대) 1.6%를 나타냈다.
국산 브랜드는 그야말로 현대차의 고공행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전반적으로 높은 판매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2023년 786대에서 지난해 1,414대로 79.9% 증가했으며 KGM커머셜도 2023년 98대에서 191대 판매로 94.8% 증가율을 보였다. 우진산전 역시 2023년 146대에서 173대로 18.4% 증가했다.
이같은 국산 브랜드의 증가세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 이슈가 전반적인 판매 상승을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산 브랜드 도망가는 하이거, 쫓는 비야디
수입산 브랜드에서는 중국산 하이거와 비야디가 리드 하고 있는 가운데 CHTC와 스카이웰, 킹롱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골고루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이거는 올해 차량 모델을 전면 교체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도 대폭 상향시키면서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없앴다. 그만큼 올해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비야디가 수입산 전체 판매대수 2,399대 중 716대로 29.8%, 하이거는 2대 부족한 714대로 29.7%를 차지하면서 수입산 전기버스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양분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2023년 비야디가 330대로 188대에 머문 하이거를 따돌렸으나, 2024년에는 하이거가 305대로 222대의 비야디를 83대 차이로 앞섰다. 이들 뒤로는 CHTC가 317대로 13.2%를 점유하고 있으며, 스카이웰이 224대로 9.33%, 킹롱 130대 5.4%를 차지했다.
BYD 전기버스 'eBUs-12'
작년 국산ㆍ중국산 간 판매 격차 더 확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국산 브랜드들은 중국산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중국산 브랜드들의 파상적인 국내 대형 전기버스 시장점유는 매서울 정도였다.
2021년 전체 전기버스 판매량은 1,028대로 이중 국산이 706대, 중국산 322대로 384대 차이로 국산이 앞섰다. 2022년에도 전체 1,535대 중 국산 989대, 중국산 546대를 기록하며 443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전체 판매량이 1,801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산은 1,052대, 중국산 749대, 2024년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전체 판매량 2,604대 중 국산이 1,822대, 중국산 782대로 1,040대의 격차를 벌렸다.
증가일로 수소버스, 현대차 독무대
한편 대형 수소버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뚜렷한 변화가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쟁사 없이 현대차가 단독으로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통계 데이터 자체가 무의미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판매량은 1,623대로 2021년 54대, 2022년 154대, 2023년 370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정부의 수소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2024년에 1,045대를 판매하면서 3년 동안 578대 판매 실적에서 1년 만에 급증했다.
올해에는 우진산전과 하이엑시움모터스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3파전 양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1호(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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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