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자동차 부품업계 애로사항 청취

중기부, 1천억원 규모 통상리스크 긴급자금 신설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미국의 25% 관세 조치로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린 자동차·부품 업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2조원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투입한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 개별소비세 감면, 공공 업무차량 조기 구매 등 수출이 줄어든 자리를 내수가 메울 수 있도록 지원책을 시행한다. 사진은 9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2025.4.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며 정부에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미국 관세 조치와 미래차 전환 등 자동차 부품 업계의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이런 내용의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 4위 품목으로 올해 1분기 10억4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 중 대미(對美) 수출은 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삼광윈테크의 정순백 대표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난 심화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중기부에 건의했다.


디지털트윈(가상모형) 서비스 업체인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는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장비에 대한 수출 인증 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모터이엔지 김태헌 대표는 미국 현지 투자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미국 품목 관세 조치로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 관련 업종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천억원 규모의 통상리스크 긴급자금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인증 획득에 필요한 컨설팅과 시험, 인증 비용 등을 지원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을 운영 중이며 올해 추경을 통해 100억원의 추가 예산도 확보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과 환경규제 강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출처-연합뉴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