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소모빌리티 활성보급 세미나① 수소버스


작년 수소버스 1,044대 보급…전년比 280% 증가

수소 충전소 현 152기에서 2030년까지 660기로,

현재의 단일 브랜드·단일 차종인 수소버스 공급체계는

3개 브랜드와 6개 차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고

업계 “충전소의 절대 부족과 계속 오르는 충전요금은

수소상용차 보급과 운영에 큰 부담” 해결책 촉구도


서울 중구 소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2025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세미나'


정부는 업계가 수소 상용차 도입을 주저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충전 및 정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적인 수요 발굴을 통해 무공해차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소재 페럼타워에서 ‘2025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세미나’가 개최됐다. 환경부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류필무 환경부 대기환경미래전력과장을 비롯하여,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백미영 전주시 대중교통국 버스정책과장, 황춘화 타타대우모빌리티 부장, 이혜진 SK이노베이션 E&S 수소마케팅 팀장, 유덕근 HD현대인프라코어 팀장 및 운수사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류필무 환경부 대기환경미래전력과장은 “수소버스 보급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소 화물차는 수요 부족으로 2023년 계획된 220대 보급 예산이 현재는 20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원활한 수소 화물차 보급을 위해 수소 연소엔진 등 대안 기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필무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대안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고성능 수소버스 보급 및 인프라 구축 등 방안 모색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 1,2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전환하고, 수소 충전소 660기를 확충해 무공해 상용차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수소버스는 1,044대가 보급돼 전년(380대) 대비 약 280% 증가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보급 대수는 287대로, 전년 동기(106대) 대비 약 170%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구축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는 총 152기로, 이 중 104기는 기체형, 48기는 액화형이다.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수소버스 보급을 위해 공공부문 의무 구매·임차 제도를 활용하고, 지자체 및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 발굴에도 나선다. 또한 ▲연료소비율 ▲스택 출력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성능 기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도 유지한다. 여기에 ▲정비 인프라 설치 의무화 ▲최대 30%에 달하는 충전소 운영 적자 보전 ▲장기 저리 정책금융 ▲스택 교체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재정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전장 9m급 저상형 모델과 12m급 고상형 수소버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됐다. 또 현재 단일 브랜드와 단일 차종으로 공급되고 있는 수소버스는 향후에는 3개 브랜드의 6개 차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견됐다.


박재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사무관이 그간 단일 브랜드, 단일 차종에 국한됐었던 수소버스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3개 브랜드, 6개 차종으로 수소버스 라인업이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 상용차 대중화 선도 위한 민간 충전 인프라 구축 활성화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와 실효성 확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코하이젠 등 민간 기업들도 각자의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인천 석유화학단지에 연간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수소충전소의 ‘낮은 경제성’을 지적했다. 


특히, 버스 200대당 연간 약 1,000톤의 수소 수요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소형 충전소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12배 규모인 300kg/h급 대용량 충전소를 중심으로 설계를 추진 중이며, 전국에 총 36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17기는 현재 운영 중이며, 연내 23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혜진 SK이노베이션 팀장은 연간 1,000톤에 달하는 수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충전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하이젠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5기의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전주, 창원, 양주 등 10개소를 운영 중이며, 오는 7~8월 중 익산과 송학에서도 상업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군산 등지에서 연내 신규 가동이 예정돼 있다.


코하이젠은 충전 효율성 강화를 위한 300kg/h급 대용량 충전소 구축을 지속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소 설립과 특허 확보를 통해 운영 안정성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조금·충전소 한계 여전…“민간 단독으로 수소버스 전환 어려워” 

국내 최초로 수소 전세버스를 도입한 제로쿨투어는, 민간 주도의 수소 상용차 확산을 위해 제도 개선과 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 충전요금 지원 등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욱 제로쿨투어 대표는 “전기버스보다 주행거리가 긴 수소버스를 선택했지만, 실제 운용해보니 충전소의 절대적 부족과 꾸준히 오르고 있는 요금 인상이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소충전소를 개발제한구역(Greenbelt)에 설치할 경우 발생하는 부담금과 복잡한 규제 문제는 민간 사업자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제약들이 전반적인 운행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향후 수소 전세버스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제도 정비 및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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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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