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부터 수입 브랜드까지, 상용차 시장 '디지털 전환'

원격 차량 진단·제어로 운전자 편의성·수익성 강화

운휴 시간 최소화와 정비효율 증대로 장점 늘어


상용차 시장에 '커넥티드카' 기술이 도입되면서, 정비로 인한 운휴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와 무선통신 기술이 결합된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의 발전으로, 운전자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교통 정보와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분석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에도 텔레매틱스를 활용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차량이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서비스센터 방문 전 필요한 정비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비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운휴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상용차 업계 관계자들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핵심 기반 기술로 ‘OTA (Over The Air)’를 꼽는다. OTA는 차량에 장착된 통신 모듈을 통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메인 펌웨어 업데이트 ▲출력 제어 ▲자율주행 기능 보정 등 차량의 출력 및 전반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상용차 브랜드들이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용차 시장에서의 커넥티드카 기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산 및 수입산의 국내 주요 상용차 브랜드들 역시 자사가 출시한 트럭과 버스에 커넥티드카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차량 관리의 편의성과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주요 상용차 브랜드가 제공하고 있는 대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소개해본다.



기존 원격 차량관리 서비스 ‘다이나플리트(Dynafleet)’에 최신 커넥티드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플랫폼 ‘볼보 커넥트(Volvo Connect)’.


국내 수입 상용차 업계 최초로 커넥티드카 개념을 도입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2021년, 기존 원격 차량관리 서비스 ‘다이나플리트(Dynafleet)’에 최신 커넥티드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플랫폼 ‘볼보 커넥트(Volvo Connect)’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고객, 차량, 서비스센터 간 실시간 연결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볼보 커넥트는 원격 시동과 공조장치 제어는 물론, 엔진·브레이크·타이어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급제동, 졸음운전, 급가속 등 운전 습관을 모니터링하여 맞춤형 정비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다이나플리트 대비 연비 및 위치 관리 기능도 직관적으로 개선되어, 현재 전 세계 100만 대 이상의 볼보트럭에서 활용되고 있다. 볼보트럭은 이러한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차량의 운행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쎈링크'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대형트럭 ‘맥쎈’, 중형트럭 ‘구쎈’을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쎈링크(XENLINK)’를 탑재했다. 쎈링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동, 에어컨, 히터 등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도난 차량 추적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차량 상태 및 고장 진단 결과는 사용자에게 문자로 전송되며, 이를 통해 빠른 정비 예약과 부품 수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차량 운행 여부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운휴 시간을 줄이고 차량 가동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쎈링크는 ‘디지털운행기록계(Digital Tacho Graph)’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주행거리 ▲총 운행시간 ▲총 운행 횟수 ▲안전지수 ▲주행거리 ▲최고속도 ▲평균속도 등의 운행일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자신의 운행 데이터를 확인하고 운전 습관 및 연비 개선법도 파악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해당 서비스들은 원격 문 잠금, 무시동 히터 작동 등 다양한 차량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공조 상태, 타이어 공기압, 요소수 잔량, 주요 동력계 이상 유무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루링크는 ▲포터 ▲카운티 ▲파비스 ▲엑시언트 등 현대차 주요 상용차 모델에 순차 적용됐으며 기아 커넥트 역시 ▲봉고3 ▲그랜버드 등 기아의 상용차 라인업에 적용됐다. 두 서비스 모두,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되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엑시언트 프로’에는 ‘고장 진단 코드(DTC)’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정비 안내 시스템 ‘어드밴스드 케어(Advanced Care)’가 적용된다. 차량에 이상이 발생하면 고객센터가 원격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유선 연락이나 긴급 출동까지 지원하는 능동형 케어 서비스로, 국내 상용차 최초로 도입된 사례다.

 


스카니아의 텥레메틱스 서비스 '마이 스카니아'


스카니아는 웹 기반 커넥티드 플랫폼 ‘마이 스카니아(My Scania)’를 통한 차량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연료 소비량 ▲주행 거리 ▲공회전 시간 ▲급제동 등 주요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정기 보고서를 작성해 주며, 운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운영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이 스카니아는 원격 차량 진단을 통해 차량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에어컨 및 히터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스카니아는 차별화된 서비스로서 전문 트레이너가 동승해 운전 방법과 차량 조작법, 마이 스카니아 사용법을 1 대 1로 코칭하는 ‘전문 드라이버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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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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