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급 이상 국산 카고트럭 ‘변속기’ 현황 분석
작년 국산 카고트럭 74%가 ‘자동변속기’ 장착
옵션 비용 불구, 준중형 자동 선택률 70% 돌파
운전자들 연비와 운전 편의성 보고 변속기 선택
자동변속기(왼쪽)와 수동변속기 레버
지난해 2.5톤 이상 국산 카고트럭의 자동변속기 선택률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54.9%, 2023년 65.6%에서 매년 10%p가량 상승한 결과다.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자동변속기 선호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수동변속기가 주류였던 트럭 시장에서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2024년 74%를 돌파하며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 것.
이는 3년 전 55%에서 20%포인트(p)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국내 트럭 시장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5년 전만 해도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10%대에 불과했던 준중형 카고트럭에서도 자동변속기 장착이 70%를 넘어서며, 전 차급에 걸쳐 새로운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이다.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자동변속기 선호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수동변속기가 주류였던 트럭 시장에서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2024년 74%를 돌파하며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 것. 이는 3년 전 55%에서 20%포인트(p)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국내 트럭 시장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5년 전만 해도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10%대에 불과했던 준중형 카고트럭에서도 자동변속기 장착이 70%를 넘어서며, 전 차급에 걸쳐 새로운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이다.
‘오토’ 자동변속기, ‘뉴 노멀’로 자리매김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5톤 이상 국산 카고트럭의 자동변속기 선택률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54.9%, 2023년 65.6%에서 매년 10%p 가량 상승한 결과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적재중량 9톤 이상 대형 트럭에서는 자동변속기 장착률이 94.8%에 달해 사실상 국산과 수입산 불문 전 차종에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 모양새다. 준중형 트럭도 70.5%까지 상승했으며, 준대형(66.4%)과 중형(66.0%)도 비슷한 수준의 높은 장착률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타타대우모빌리티가 93.3%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인 반면, 현대자동차는 69.2%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2022년 46.8%에서 2년 만에 22.4%p 상승하며 타타대우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타타대우 영업 관계자는 “자동변속기가 운전 편의성은 물론 연비 측면에서도 수동에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았다.”라며, “자동변속기는 상용차 시장의 ‘뉴 노멀’”이라고 전했다.
준중형 트럭 자동변속기, 3년 만에 46%→70%로 급상승
자동변속기 선택률의 변화는 차급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적재중량 9톤 이상 대형 트럭은 이미 2022년 91.5%의 높은 선택률을 보인 데 이어, 2024년에는 94.8%에 도달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차급은 현대차 마이티와 타타대우 더쎈으로 대표되는 준중형 카고트럭이다. 2020년 16.9%, 2022년 46.9%였던 준중형 트럭의 자동변속기 선택률은 2023년 59.5%로 크게 늘었고, 2024년에는 70.5%까지 상승했다.
이는 이스즈의 ‘엘프’가 자동화변속기로 시장 변화를 촉발하고 제조사들이 앞다퉈 자동변속기를 도입한 지 7년 만에 나타난 결과다. 이제는 도심 운행이 많은 준중형 트럭에서도 10대 중 7대가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차종별로는 마이티가 40.9%에서 66.1%로 25.2%p 증가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준중형 트럭 후발주자인 타타대우의 더쎈은 이미 2022년 87.2%의 높은 선택률에서 시작해 2024년 93.5%까지 상승했으며, 준대형 모델인 파비스는 39.3%에서 64.1%로 24.8%p 상승했다.
초기 비용 불구, 효율성 높이는 ‘필수 옵션’ 자동변속기
자동변속기의 급속한 확산에는 여러 산업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트럭 업계 관계자들은 운전 편의성과 함께 연료 효율 증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자동변속기는 잦은 변속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도를 줄여줄 뿐 아니라, 최적화된 변속 제어를 통해 운전자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연비를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자동변속기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운전자들은 본인의 운전 기술로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신 자동변속기의 성능과 신뢰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마이티 가격표 기준으로도 앨리슨 자동변속기는 톤급에 따라 300 ~400만 원대, ZF는 450~600만 원대에 옵션으로 추가된다. 차량 등록원부상 자동과 수동변속기의 연비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매일 수백 킬로미터(km)를 주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자동변속기는 피로도 감소와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인천 SK내트럭하우스에서 만난 한 이스즈 엘프 차주는 “엘프가 출시되자마자 자동(화)변속기가 적용됐다 하여 곧바로 계약했었는데, 현재 하루 평균 600km를 달리는 저에게 자동변속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기 옵션 선택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저처럼 헤비 트럭커에겐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가 현저히 낮아져 운전의 능률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전했다.
자동변속기 시장, ‘품질 경쟁’으로 진화
자동변속기가 상용차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자동변속기 있음/없음’이 아니라 ‘어떤 자동변속기를 제공하는가’가 핵심 쟁점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영업 관계자는 “자동변속기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변속 단수, 내구성, 연비 효율 등 자동변속기의 질적 특성이 차량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상용차 업체들은 앨리슨트랜스미션과 ZF 등 글로벌 변속기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타타대우는 각 사가 활용 중인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앨리슨트랜스미션, ZF 등 글로벌 변속기 제조사의 제품을 최적으로 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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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