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 공무원 제쳐놓고 전문가들에 송곳 질문
"한국정부 대응 적절했나" 묻자, 역학회장 "동의 못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합동 외신 브리핑'이 열렸다. 정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과 관련해 만든 자리였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 등 8명이 배석한 가운데 미국·독일·러시아 등에서 온 외신 기자들 수십명이 참석했고, 국정홍보TV로 생중계했다.

자리가 시작되자마자 정부가 자화자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김 차관이 모두(冒頭) 발언에서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한국은 최고 수준의 진단 역량을 보유했다" "늘어나는 확진자 수만 보지 말고 이면의 사실을 봐달라"고 했다. 이런 자랑과 읍소로 44분이 흘렀다.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독일 기자가 배석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제쳐두고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을 손으로 지목하면서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질문은 '코로나 시작 단계부터 한국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러자 김 회장이 "아까 '성공'이라는 말이 (정부 측에서) 나온 것 같은데 저는 동의하기 좀 어렵다"며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어떤 준비를 더 잘해 놓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정부 측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진단 키트를 준비하고 있었고, 건강보험 체계가 잘돼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점이 없진 않았다"며 "신천지 사례가 갑작스레 발생하면서 의료 체계가 흔들리고 인력 충원이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막상 현장 투입되니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었다는 반성도 했다"고 했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 '단호한 대처' 등을 자랑해왔다. 외신 기자들 관점은 달랐다. 확진자 동선(動線) 공개에 대해 "사생활 침해 아니냐"고 물었고, 아파트 전체를 코호트 격리한 데 대해서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지 않으냐"고 했다. 정부는 "법에 따른 조치" "적법한 조치"라고 했다.

대만 기자가 "한국이 마스크를 하루에 1100만장 생산하 겠다고 선포했는데, MB 필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며 "마스크 생산업체와 정부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왜 그런 것이며 어떻게 해결할 거냐"고 물었다. 정부 관계자가 "마스크 수급 문제는 관련 부서와 최대한 수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고개만 끄덕거리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사회자는 황급히 "다음 질문 받겠다"며 마이크를 돌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1/2020031100302.html


엄마카페에 동영상을 정부칭찬으로 바꾸는 글들 출현..이례적이고 정부 칭찬해주고 싶다는 글들..똑같은 패턴글들,정부가 자랑스럽다.


왜 비슷한 글이 경기도 파주,광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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