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자 의료전문가 의견을 수용 바로 중국인 입국 차단


반중 친미 택한 대만 차이잉원

 코로나도 완벽대처 하여 2/25일 학교 개학도 하고


친중 정권 무너뜨리고 ...역대 최다 득표 성공

부럽습니다 ..국민수준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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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처럼 될라’ 반중 택한 대만…차이잉원, 역대 최다 득표 재선

    


ㆍ57% 넘는 득표율로 ‘압승’…민진당, 입법의원 선거도 과반
ㆍ홍콩 시위 지켜본 젊은층, 주권 수호 열망…투표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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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1일 실시된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후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타이베이 | 차이잉원 선거본부 제공

차이잉원(蔡英文·64) 대만 총통이 지난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96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반중국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치러졌다. 그런 만큼 차이 총통의 재선은 다수의 대만 유권자들이 중국의 대만 압력에 대한 강한 반감을 투표로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231표(57.13%)를 득표해 552만2119표(38.61%)를 얻은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264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15대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됐다. 차이 총통의 득표수는 2008년 당시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얻은 최대 득표수 765만표를 크게 넘어섰다.

여당인 민진당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을 달성했다. 전체 113개 의석 중 민진당은 과반인 61석을, 국민당은 38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차이 총통은 5월부터 시작될 두 번째 임기에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臺北) 민진당 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연 당선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은 결의를 더 크게 외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선거운동 막판에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초대형 유세 행사를 여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 시장은 이날 가오슝시 선거본부 앞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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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당락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일국양제를 대만 통일 방안으로 강조했고, 이후 6월부터 일국양제하의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계속되자 대만에서는 주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졌다. 이를 대만에서는 ‘망국감(亡國感)’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망국감을 대하는 차이 총통과 한 시장의 태도는 달랐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주권 수호, 자주 국방을 약속하고 일국양제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 시장은 “대만안전, 인민유전(臺灣安全, 人民有錢)”을 내세우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한 안정적 발전을 추구했다. “공산당이 싫다”는 대만인들의 정서를 읽어내지 못한 것이다. 민진당 선거운동본부 앞에서 만난 추(邱·35)모씨는 “한 시장은 과도한 친중 행보뿐 아니라 ‘돈’을 내세운 선거 캠페인으로 대만 시민들을 무시했다”고 했다.

반중국, 대만 주권 수호의 열망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 유권자 1931만명 가운데 1446만명이 투표해 7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때의 66.2%보다 8.7%포인트 높다. 선거 전날인 10일에는 투표 귀향객이 몰려 고속철 이용객 수가 29만명을 넘었다. 이는 2007년 개통 이래 일일 이용객 수 기준 5위에 해당한다.

현지 언론은 젊은층 투표 열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중앙통신사는 “홍콩 시위 사태가 대만 젊은이들을 움직여 민진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했다. 대학생 등에 버스·열차표를 저가에 지원해 귀향 투표 운동을 하는 청년민주협회 측은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참가자가 3배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콩의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을 선택함에 따라,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대만 통일이라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은 무거워지게 됐다.

타이베이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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