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일성 부친 김형직 "독립운동 펼친 사실있다"


 
 
 
 
 

항일조직 '조선국민회'활동, 사료 독립기념관에 소장

북한 고(故) 김일성 주석의 부친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부인 김형직이 항일 비밀결사를 통해 독립운동을 펼쳤음을 입증하는 사료가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왼쪽은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현대사 자료'(강덕상 편저·1967) 조선편 1권으로, 1918년 2월18일 일제에 의해 체포된 조선국민회 회원 명단 속에 김형직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오른쪽은 1918년 9월12일자 신한민보의 조선국민회 관련자 체포 기사. 

북한 고(故) 김일성 주석의 부친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부인 김형직(金亨稷·1894~1926)이 항일 비밀결사를 통해 독립운동을 펼쳤음을 입증하는 사료가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독립기념관측에 따르면 소장된 '현대사 자료'(강덕상 편저·1967) 조선편 1권에 따르면 김형직은 항일 조직인 조선국민회에서 활동하다 1918년 2월18일 평안남도 일경에 의해 검거돼 형사소추를 받았다.

'평안남도 경무부장 보고요지'는 김형직이 서당교사이며, 평안남도 강동군 정읍면 동3리에 거주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보고요지에는 또 회장 장일환(1886~1918)을 포함해 백세빈, 배민수 등 조선국민회 회원 25명의 본적, 주소, 나이, 역할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조선국민회는 1917년 3월23일 장일환의 주도로 평양 숭실학교와 평양신학교 출신, 교사와 재학생 등이 결성했으며 비밀리에 전국적인 조직망을 확대하던 중 이듬해 2월 일제 당국에 발각됐다.


북한은 조선국민회를 3·1만세운동을 전후해 가장 큰 반일 지하혁명조직으로 평가하면서 김형직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그 진위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날 독립기념관이 함께 공개한 재미 항일단체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1918년 9월12일자)에도 회원 체포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다. 신문은 "(일제 당국이) 2~3월부터 평양, 경성, 공주 등 각처에서 다수 한인 인사를 (조선국민회 관련자로) 포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