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정치적 얘기는 어차피 말이 통하는게 아니니 이제 잘 안하려 합니다.

정치인들이 치고 박고 하는일도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이번 일은 하루종일 속이 너무 거북하네요.


국민의 한 생명이 희생된 사태에 대해 

민주당 및 진보언론의 계산적인 모습과, 국민의힘당 및 보수 언론의 위선적인 모습에 토악질이 나옵니다. 


1. 종전 협상과 북한의 사과의 이익적 부분을 포기할 수 없기에 - 민주당과 언론이 희생자에 대해 침묵하려는 계산적 태도가 역겹습니다. 이런식의 대응이면 실제로 종전이 된다 하더라도, 민주당 측에 지지를 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 국민의 희생을 방임하고 만들어진 평화가 무슨 정당성을 가지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월북이다 아니다?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 국민입니다.


2. 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한 비난의 수단으로써 - 희생자를 '국민의 힘당'과 언론이 이용하는 것 또한 역겹게 느껴집니다.

수천 개의 비난 의견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이는 희생자에 대한 분노가 주 의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한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위로를 받아야할 희생자가 당의 비난을 위한 수단이 된다는게 참 슬프면서도 화가 납니다.


3. 직접 찾아가 위로하는척 하며, 자기당을 두둔/상대당을 비난하는 의견을 내는 놈이 제일 역겹습니다. 

누구라 말은 안하는데, 3번의 경우는 희생자에 대한 심한 모독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피해자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 엿이나 까잡수십시오.


물론, 이번 이슈에 대해 어느당이든 모든걸 내려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게 아니란걸 압니다.

그래도, '최소한' 충분히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점과 그로인해 고인이 희생된 점에 대해 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보상을 약속하는 정도의 태도는 유가족에게 전달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슈화를 피해서, 최대한 가족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정치적 사안에 휘말리지 않는 방향으로서요.


세월호든, 천안함이든, 이번 사건이든

국민의 목숨이 희생된 일에 만큼은, 제발

어느쪽이든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