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재인2.jpg

 

 

 

 

 

 

 

文 "좀스럽고 민망" 작심 비판에 野 "문준용씨 버르장머리 이해가"

 

입력
 
 수정2021.03.12. 오후 9:16
유승민 "자신 일에는 화내면서 국민 분노 공감 못하나"
비꼬아 댓글 단 이준석 "저도 민망합니다"
김재원도 "아들 버르장머리 이유 있었다"
김용태 "오늘 LH직원이 죽었는데..부끄럽지 않나"
원본보기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대통령 사저' 건축에 대한 야권의 의혹 제기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작심 비판하자, 야권 인사들은 "정말 실망이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불법투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국토부 장관은 사표를 쓰고, LH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 대통령은 본인의 사저 부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두고 "좀스럽다"고 짜증을 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이 허탈과 분노를 달래줄 대통령의 공감, 사과,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며 "그런 국민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고작 본인 소유부지에 대한 원색적인 분노의 표출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신의 일에는 저렇게 화를 내는데 국민의 분노는 왜 공감하지 못하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정말 실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문 대통령의 해당 페이스북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해당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에 '영농 경력 11년'으로 적어냈다는 것을 비꼰 것이다.

원본보기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사저 논란'과 관련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김재원 전 의원도 댓글에서 "'그 정도 하시지요'. 어휴 대통령님. 국민에게 하시는 말씀치고는 좀 심하시네요. 겁나요"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댓글을 올린 화면을 올리고, "문준용씨(문 대통령 아들) 말버릇이 좀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무섭다"고도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 오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죽었습니다"라며 "‘사람이 먼저다’라고 인권을 강조하셨던 대통령님께서 하필 조금 전에 대통령 사저 농지 형질변경에 대한 변명을 하셨어야 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이 죽었다. 누가 국민을 분열시켰고, 누가 불신을 조장했나"라며 "대통령이란 자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는가. 절망이 가득한 상황에서 국민은 어디에 기대야하나.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문대통령 새별명 =좀재인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산의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이 여전하다며 "농지를 원상복구해 농민들께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BH(청와대)도 LH와 다르지 않다'는 소문은 굳어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직접 SNS에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