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은 이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그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 시청 소감을 밝혔다. 토론에 나선 후보 9명 모두에 대한 촌평이다. 역시 감성이 풍부한 시인답게, 1인치도 놓치지 않는 극도의 섬세함과 날카로운 관찰력이 솔깃하게 한다.

그는 특히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상평만 하는 것이니 기분 나쁘게 생각지 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상평은 계속할 것이고, 그리 알기 바란다”라고 미리 전제했다.

● 박용진 ? 가장 젊다. 들이댄다. 얼굴 근육을 활용하여 인상도 팍팍 쓴다. 괜찮다.
● 이낙연 ? 품격이 속되지 않다. 말을 잘한다. 용기 있는 실천 실행도 따를 것이란 걸 보여주면 좋겠다. 행정가 폼을 버리시길.
● 추미애 ? 믿고 있는 바를 밀고 나간다. 큰 주자들 사이에서 겸손해져 버렸다. 목소리에 결기가 묻어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빛날 가능성 많다.
● 김두관 ? 틈을 노려 묵직하게 나선다. 덩치 인물 다 된다. 더 과감하게 말씀하시길. 화도 좀 내고. 다만 화낼 때 윤석열 씨처럼 불퉁하면 안 됨.
● 이광재 ? 조금 경한 목소리이지만 진솔함이 보인다(앞으로 자승 같은 놈 만나지 마시오).
● 최문순 ? 지사 경험을 살려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구체에 매몰되지 말고, 크고 무거운 얘기도 하시길.
● 정세균 ? 안정감이 있다. 노련하다. 흔들리지 않는다. 정직하다. 이걸 칭찬으로만 받아들이지 마시길.
● 이재명 ? 똑똑하고 촌스럽게 진솔해서 좋다. 가장 많은 공격을 받는다. 방어할 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 건들거리는 것 삼가시길.
● 양승조 ? 작은 일에 만족하는 게 보이는데 큰 일도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발음을 끝까지 하시라. 예컨대, “대한민국을 살리겠습니다”라고 해야지 “대한미~ 살리겠스~”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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