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 의장-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로서만 살아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도 후발추격국의 태도와 전략을 갖고 있어선 미래가 없다.


 “- 삼성전자 R&D 노동자들의 반발이 특히 거세게 튀어나왔다. 설문 참여자 90%가 반도체특별법에 반대하고 “연구 업무의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는 <초격차>의 저자인 권오현 부회장이 있던 2010~2017년이다. 그때 가장 큰 기조는 ‘워크 하드(Work Hard) 하지 마라, 워크 스마트(Work Smart) 하라’였다. 회의를 간소화하고, 임원들이 오후 6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지속가능해야 창의성이 나온다, 시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근무시간이 줄었고 삼성전자는 업계 1등을 했다. 쓸모없는 것을 줄이고 조직간 벽을 없애며 업무 효율화를 한 거다. 지금 삼성전자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기억한다.


2018년 리더가 바뀌고 다시 ‘워크 하드’가 돌아왔다. 회의 문화가 다시 바뀌고, 주간보고처럼 진짜 업무를 밀리게 하는 쓸데없는 문화가 생겼다. 창의적 도전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됐다. 무엇보다 기술을 기술 자체의 가능성과 창의성으로 평가하지 않고, 단기적인 재무적 성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게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