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은 콘텐츠 중심의 양방향 소통 방식이다. 반면에 유튜브는 채널(화자) 중심의 일방향 소통 방식이다. 양방향 소통 방식에서는 콘텐츠가 검증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방향 소통 방식에서는 콘텐츠를 검증하기 어렵다. 네이버, 다음과 같은 뉴스 서비스와 김어준 방송도 일방향 소통 방식이다. 일방향 소통 방식은 마음대로 지껄인 헛소리가 그 플랫폼 위에서 검증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게시판 같은 양방향 소통 방식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 외에 콘텐츠 검증이 플랫폼의 중심이 된다. 또한 유튜브가 채널 중심의 일대다 방식이라면 게시판은 다대다 방식이다. 게시판은 상호검증과 교차검증이 가능하다.
구조적으로 검증이 어려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 소비자는 콘텐츠의 진위와 관련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식있는 콘텐츠 제작자라면 콘텐츠의 품질을 보증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유튜브 채널에서 그런 채널은 드물다. 검증과 관련해서 플랫폼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채널(콘텐츠 제작자)는 양식있는 행위를 쉽게 포기한다. 또, 조회수를 높이는 데에 있어서 양질의 콘텐츠보다 자극적인 내용과 화자의 인지도가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 불량한 정보, 악성루머 따위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 정치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진보, 보수 등 어떤 성향의 정치채널이든 검증, 품질과 관련해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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