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424195040909
오늘(24일) 국회에선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논란이 됐습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이 음모론에 대해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진실 여부는 모른다"고 말한 겁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전임 김광동 진화위원장의 같은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섭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 제가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모릅니다. {5·18 민주화 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여지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당황한 행안위원장이 '북한군 개입설'은 이미 허위로 드러났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을 냈다며 답변 기회를 줬지만 박 위원장의 답변은 같았고 오히려 '5.18 민주화 운동'은 여전히 논란거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 그런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제가 북한군이 개입을 했는지 아닌지는 제가 모른다고요. 제가 어떻게 그 이상을 답변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정치적 법률적으로 정리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진화위원장이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 존경하는 위원장님. 5·18에 대해서 아직도, 아직도 논란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고성이 이어지며 퇴장명령이 내려졌지만 박 위원장은 국회법을 들며 불응했습니다.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저는 여기에서 퇴장할 것을 명령하고요. {불법적인 퇴장 명령에는 제가 따를 수 없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답하는 것이 뭐가 죄가 됩니까. {145조에 의해서 퇴장을 명령하니까요. 조치해 주세요.}]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 145조에 참고인을 퇴장시킬 권한이 없으십니다.]
결국 박 위원장은 자리를 떠났고 행안위는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는 발언을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퇴진' 투쟁에 참여해 논란이 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돌연 임명했는데, 정형식 헌법재판관과 친인척 관계인 점도 뒷말을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