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너무 답답해 혼자 바다에 나갔습니다.
요즘 차박이나 캠핑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2년 전에 산 카라반이 있어서 그 안에서 먹고 자며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해운 게시판이 있어서 패들보드도 해운(?)이라고 한 번 우겨 보겠습니다. 씨익...
커피로 유명한 안목 해변에 도착하니 저를 기다리는 건 강풍과 3미터의 파도...ㄷ ㄷ ㄷ
오징어는 바다로 나가려고 왔기에, 바다로 나가야죠. 아...오징어가 타는 건 스탠드업 패들보드라고 줄여서 썹(SUP: Stand Up Paddleboard)이라고 합니다. 그걸로 서핑을 타는 “패들 서핑”은 패들보드+서핑의 합성어로 서핑보다 파도를 잡기가 쉬워 해외에서는 많이 서핑에서 패들 서핑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저도 레이싱 썹을 타다 패들 서핑으로 넘어가려고 연습 중이에요.
가을이라 추울줄 알고 신고 갔던 양말 때문에 계속 미끌어져서 나중엔 양말 벗고 맨발로 탔습니다.
양말을 벗은 후 춤 추듯 밸런스를 잡고 패들 위에서 신나게 저어서 파도를 잡고 놀았습니다. 쉐킷 쉐킷
영상엔 없지만 그 다음날은 거의 20~30미터는 길게 파도를 잡았죠. (아..고프로 안 챙겨 나가서..ㅜㅜ) 이건 파도가 생각보다 넘 커서 밸런스 조절 실패로 노즈 싱킹해서 물 속에 박히는 부분입니다.
와이프는 이 동영상이 제일 멋지다고 하네요... -_-;;;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강릉 안목해변의 일출을 찍었고, 드론도 날리고 아주 아주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하지만 바닷물은 21도로 여름입니다. 슈트 입고 타면 더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