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화물에 화재가 나는것과 조선소가 중국인게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한국에서 건조한 머스크사 15,000teu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화물창 내 화재로 전손 처리된 건 아시는지요. 컨테이너선이 화재에 오히려 취약한 이유는 선박 설계의 문제가 아니라 발화의 위험이 있는 화물을 일반 화물로 처리하여 선적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양의 경우엔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자연발화의 위험성도 크고요. 2~3년 전쯤엔 국내 모 선사의 5000teu급 선박에서 폐의류가 담긴 컨테이너에서 자연발화가 발생하여 진화 작업 후 긴급히 스리랑카 콜롬보항에 입항하여 하역 처리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젠해탈이다 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배는 없습니다... 침몰은 전손의 범위에 들어가는거구요. 단순히 침몰을 하지 않았다는걸로 비교하기 전에 두선박의 freeboard 차이를 감안해야 할텐데요. 화재 사진을 보면 전 카고 홀드에 걸쳐서 화재가 번져있습니다. 여기에 전부 물이 들어찬다? 침몰 안하는게 이상한거죠
컨테이너 선박의 화물창 화재는 대부분 화물 때문입니다. 위험화물 중에서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폭발위험성이 높아서) 선적이 금지된 것을 속여서 싣는 경우가 있습니다. (짐작하시다시피 대부분 중국 선적입니다.)
당장 화재/폭발이 나지는 않는데, 싱가포르를 지나 인도양쯤 오면 열대 해역을 거치면서 화물창의 온도가 많이 상승하게 되고 이때쯤 사고가 많이 납니다. 주요 대형 화재는 다 인도양에서...
그리고 컨테이너 화물 중에는 가연성 물질도 많은 편이라 (타이어도 엄청 실림) 아주 초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소화장치 등을 작동해도 거의 진화가 안됩니다. 결국 남은 방법은 해당 화물창을 해수로 침수시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컨테이너 선박 화물창은 전체를 침수시킬 때 견디는 구조로 설계되지 않습니다...
결국 화재구역이 확장되면 침몰되거나, 전손에 이르게 되는 순서. 중국이 문제인 건 맞는데, 이 경우는 배보다는 화물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