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커지면 수심도 더 필요하긴 한데, 선박 종류에 따라 좀 다릅니다. 자주 보는 컨테이너 선박이나 자동차 운반선 같은 경우 흘수(수면 아래 깊이) 보다는 수면 위 높이가 높죠 (상대적으로 가볍고 부피가 큰 화물)
아무래도 가장 깊은 수심을 필요로 하는 항만은 원재료(기름, 광석, 석탄 등) 운반선이 기항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여수/광양/울산/포항 같은 항구죠. (부산, 인천은 수심 기준으로는 제한이 많아요)
현재 가장 깊은 수심을 확보한 항만의 대부분은 중국입니다. 원재료, 특히 철광석을 대량으로 운송하기 위해 20~40만톤급 선박의 화물을 양하할 수 있어야 하니까 수심이 20~25미터 확보되어야 합니다. 보통 이런 배는 선적시 흘수가 18미터~23미터라서 여유 수심(10%)까지 계산하면 대략 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