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중 기관차가 끄는 무궁화호 열차나 새마을호 열차의 객차 맨 앞, 혹은 맨 뒤에 일반 객차치곤 약간 특이한 모양을 하고있는 차량이 연결 되어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특이한 모습 하고있는 차량을 발전차라고 한다.

 

발전차는 기관차가 견인하는 여객열차에선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우선 발전차가 하는 역할은 발전차 내부의 기계실에서 화석연료인 경유를 사용하여 발전기를 가동하며 객차의 냉,난방과 조명, 그리고 객차의 출입문, 화장실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그만큼 발전차는 여객열차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신형전기기관차 8200호대가 견인하는 여객열차에선 발전차가 없이 운행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름답게 '신형'이듯이 신형전기기관차에는 객차전원공급장치(HEP)라는 장치가 설비 되어있어 여객열차 견인시 별도의 발전차 연결이 필요 없다.

 

농담삼아 발전차가 없는 여객열차는 사람으로 치면 '상의실종', '하의실종' 등 과 같은 '발전차 실종'인 셈이다.

 

우선 객차전원공급장치(HEP)의 원리는 신형전기기관차가 집전장치인 판토그래프를 통해 받는 25,000v의 전압을 변환장치에서 상용이 가능한 440v의 전압으로 변환시켜 객차전원 케이블을 어댑터에 연결시켜 공급을 한다. 객차전원 사용시 별도의 발전차 연결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환경적인 면에서도 매연을 배출하는 발전차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발전차에 사용되는 연료비와 차량 정비에 필요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객차전원공급장치의 잦은 시스템 에러로 간혹가다 운행 중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고, 수송원들의 업무 증가에 따라 발전차 생략은 반복열차에만 이뤄지고 있다.


 

객차전원 캐이블의 경우 주전원 케이블인 27PIN 케이블과 보조전원 케이블인 3PIN 케이블이 있다. 또한 객차전원 사용을 할 경우 객차전원 케이블 연결시 규정상으로는 주전원 케이블과 보조전원 케이블 모두 연결을 해야 하며 연결시에는 기관차가 기동 전 상태에서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기관차의 기동 후 케이블을 연결하게 되면 수송원들의 감전 위험이 매우 크다.


 

사진 상으로 볼때 왼쪽의 커플러가 어댑터 부분이 3개인 보조전원 3PIN 커플러, 오른쪽 커플러는 어댑터 부분이 27개인 주전원 27PIN 커플러.

 

예전엔 주전원 케이블만 연결하고도 운행을 했었으나 최근에 규정이 바뀌면서 이제는 주전원 케이블, 보조전원 케이블 모두 연결해야 한다.

운행 시 주전원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도 보조전원이 커버해주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한다.

 

객차전원공급장치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수송원들과 차량관리원들의 업무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와 객차전원공급장치에 대한 잦은 시스템 에러와 결함 등도 점차 보완을 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왜냐하면 추후 출고 될 신형전기기관차 8300호대나 신형디젤전기기관차의 경우 객차전원공급장치(HEP)을 장착하고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발전차 생략은 더욱 확대되는 만큼 현재의 운용으론 잦은 민원과 안전사고, 운행장애 등을 예방하려면 하루빨리 객차전원공급장치의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

 

더이상의 보완이 없다면 아마 20여년 전의 디젤전기기관차 7000호대가 실패한 쓴 맛을 다시 볼 수도 있다.

 출처 열이의 통 큰 이야기 | 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