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에 제공된 BMW `760Li` 44대가 대당 2억55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2주만에 모두 팔렸다. BMW그룹코리아는 2005 APEC에 지원한 `760Li` 및 `740Li`, `5시리즈`, `X5` 등 총 150대 중 경호용 `X5` 10여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최고급 세단인 2억5500만원 짜리 `760Li`는 APEC 기간동안 영부인들의 의전용으로 사용될 44대가 순식간에 예약됐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판매된 87대의 50%가 넘는 수치로 6개월치 분량이 한꺼번에 팔린 것. 각 영업소에서는 로라 부시와 권양숙 여사가 사용할 `760Li`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BMW측도 APEC 의전 차량 제공이 결정된 지난 5월 초부터 고객들의 판매 문의 전화가 이어져 지난달 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나 별도의 광고나 홍보활동 없이 입소문으로 선계약이 완료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APEC Limited` 뱃지를 단 150대의 지원 차량은 APEC 정상회의가 끝난 후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