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 회장이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리옹 신임 회장으로 부임했다. AFP 연합뉴스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 회장이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리옹을 이끈다.

AP 통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강 회장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리옹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다 2008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공공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 코그노산트를 창업한 사업가다. 11대, 13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인 강 회장은 서강대 재학 중인 1981년 유학길에 올라 사업가로 성공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강 회장의 재산은 1억2000만달러(1조6천200억원)다.

2001~200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리그1 정상에 올랐던 리옹은 재정 규정을 위반해 다음 시즌 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됐다. 존 텍스터 회장이 사임하면서 새 회장에 오른 강 회장은 강등 징계에 대한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이전부터 올랭피크 리옹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을 인수했다. 2023년부터는 리옹 이사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여자축구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강 회장은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과 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7월에 여자축구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축구협회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역대 최고액인 5년간 3000만달러(약 418억원)를 기부했다.

당시 강 회장은 “여성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기장 안팎에서 여성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