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조선의 모스크바라면 구미는 조선의 스탈린그라드 같은 도시입니다.
10여년 전 2년 동안 일했던 곳인데 터미널, 순대국집, 호프집 등에서도 흔히 듣던 소리가 우리 근혜아가씨가 빨갱이들 때문에 고생한다고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간혹 서울말씨를 쓰면 무슨 간첩 보듯 경계하여 한참 안썼던 부산사투리 쓰면 어디서 왔는지 꼬치꼬치 캐묻는 고장입니다. 신기합니다. 박정희생가에 관광버스 수십대가 오가는 걸 목격하면 정말로 빨갱이들 거장은 여기구나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