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의 시범운행에 들어가는 등 이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적용된 시내버스의 양산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버스회사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www.edaily.co.kr ?http:>현대차(005380)?www.edaily.co.kr ?http:>기아차(000270)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도요타와 GM이 일부 승용모델에 채택하고 있지만 상용차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주행중 정차시 엔진 시동이 저절로 멈춰 연료소모를 최소화해주는 것은 물론 부품비용이 20%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는 40~50%까지 연비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품비용이 많이 들어가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디젤 및 천연가스 버스에 장착이 쉬울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품비용이 저렴해 시장 보급이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시스템이 적용된 시내버스를 수원지역에 2대, 인천 지역에 10대를 우선 지원하고 주행 기록 관리를 통해 실제 도심주행 적합성 및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시범운행을 기반으로, 내년 말부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의 소량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전체 트럭, 버스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직접적인 연료비 절감효과가 연간 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별도로 일반 하이브리드 상용차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6월 선행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경우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상용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상용차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