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5억원짜리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시는 18일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기간에 기후정상회의와 기후박람회가 진행되는 신라호텔과 코엑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25인승 수소연료전지 버스 2대를 투입했다.

이 버스는 행사 마지막날인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4시55분까지 매시간 단위로 운행된다.

현대·기아차가 200㎾급 연료전지를 탑재해 독자 제작한 이 버스는 외관이 일반 버스와 동일하지만 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바깥 공기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한번 충전하면 40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00㎞에 달한다. 버스 제작비는 연구비를 포함해 대당 15억여원이 들었지만, 내년에는 기술이 개선돼 10억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일반 버스는 8000만~1억원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친환경 정책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소 버스를 행사용으로 지원받아 운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이 월드컵공원에 만들어지면 수소버스가 본격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