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면회가 허용돼서

6개월 만에 엄마 보고 왔어요.

 

주민센터에서 3차접종 확인서

바로 떼어주고  면허증 뒤에 스티커도

붙여주네요

(코로나 미확진자는 3차이상 접종을 해야

면회 자격이 주어지네요).

 

저는 1차 접종하고는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2차 접종후 온몸에 힘이 빠지고 몸살나서

이틀을 꼬박 누워 있었습니다.

3차는 설 연휴  끝나고 맞으려 했는데

어깨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하고

병원에서  기간이 지나버렸어요

 

수술  부위때문에 3차 맞기전에

겁도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안아프게 지나갔어요.

 

낼 모레가  어버이날이라 부모님 뵈러들 많이

가시고  좋은곳에 놀러가시고

맛난것도 드시러 돌아다니시는데

병원에만 계시는 엄마 생각하면

속상합니다.

 

4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수술은 잘됐지만

재활병원에서 2년 계시는 동안에도

아픈 허리 때문에 걷지를 못하셨어요.

그때 일어나셨으면 좋았을텐데

요양병원으로 옮기시고는 더

안좋아지신거죠

 

수술전에는  지팡이라도 짚고 다니셨는데

이젠 휠체어 없으면 꼼짝을 못하시네요 ㅠ ㅠ

 

얼마전 베스트글에 출산후  산후조리원에 관한

글이 올라왔었죠.

지금 한 두명 낳고도 보름씩

몸 조리하고 나가는데

우리네 어머니 세대에는  4남매,6~7남매 이상

자식들도 많이 낳고

산후조리원은

커녕 미역국도 제때 못드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2000년에 아버지랑  이앙기로 만평 모심는데

이틀하고 반나절인가 걸린 기억이 있거든요.

지금이야 승용이앙기로 심으니깐 

만평은 하루만에 다 심고

 

 밥도 논으로 바로 배달시키든지

5월 중순에 이상기온으로 엄청 더우면

차타고 금방 식당가서  먹고오는데

예전엔 수십명분 밥을 직접해서

나르셨죠.

 

어렸을때는 양쪽에  줄  띄우고 한

스무명씩(열명은  넘은것 같은데 너무 어렸을때라 확실히

기억은 안납니다. 암튼 무지 많았던 기억이 ^^)

은  들어가서 손으로 모심고

완전 인해전술 농사였는데

그 인부들 밥해 드리려고

머리에 잔뜩 이고 손에는 막걸리 주전자 들고

미끄러운 논길을  다니셨으니

허리랑 무릎이랑 성한곳이 없으신거죠.

 

애 낳고 이틀밖에 안지난 날에도 밥해서

나르셨다는 말듣고는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논 둑에 검은콩(서리태)도 많이 심었는데

우리 3형제가 주말이나 평일에도 시간내서 베고

말리고 타작까지 알아서 하는데

동네에서 우리집이 가장 늦을까봐

낫들고 일하시다가  논둑에서 구르셔서

허리가 더 망가지신거죠.

(전에 서울대병원에서도 수술  못하고

시술,약물 치료만 했고  좋다는 병원 다 다녀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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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다니시는분들 보면

부럽고 속상합니다.

 

20~30대 젊은분들은

 한창 나이라고  건강  과신하지 마시고

술,담배,스트레스  줄이시고

 

40대 이상분들은

건강검진  빼먹지 않고 제때 받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가정의 달 5월!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