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밤,
약간 취한 두 분이
제 차를 타더니 오산거쳐 천안 성환을
가자고 하더군요.
근데 타자마자 얼마에 가시냐고 해서
미터기 나오는데로 받는다고 하니
자기 아버님이 화물하시고 운전하느라 고생하시는데
택시 기사님도 밤늦게
고생하신다고
먼저 선입금을 하겠다고 자꾸 그래서
네비를 보니 40키로 ㅡ
도로비 포함 5만원 정도 나올것같다하니
바로 계좌이체 하더군요.
두분이 한화vsKT야구를 보고
내려가는건데
야구장 갈때 한명은 오산서 수원역까지 1호선 전철타고
가서 KT야구장까지 택시타니 8천얼마 나왔고.
천안사는 후배는 수원역에 내려서
"아저씨 야구장까지 얼마에유?"
사투리로 물어보니 2만원!!
이래서 2배넘게 바가지를 당한거예요.
아니 요즘 시대에 사투리 쓴다고
택시비 눈탱이를 심하게
치다니 참 씁슬하더군요.
더 웃긴건
야구 끝나고 술도 한잔 했겠다
택시를 탔는데
처음부터 안간다고 하던가..
오산 들렸다가 천안간다고 분명히 말했음에도
투덜투덜 대더니 자기는 못간다고 다른차
타라고 해서 화성시 병점에 "중도하차" 시킨겁니다.
북수원에서 국도로 오산경유해서
천안 성환에 가려니 코스가 안좋은건
맞지만 그래도 중도하차는 불법이거든요.
성환가려면 오산에서 경부 올려서 바로
안성ic에서 빠져야는데
저보고 피곤하고 편하게 가고 싶다고
북천안ic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와달라고
하더군요.
최종목적지도 네비보다 쫌 더가서
미터요금 6만원 나왔지만
기분좋게 내리게 해줬습니다.
수원에서 바가지 쓴거 제가 조금
보상해줬다고 생각하니 저 또한 기분은 좋았어요.
(택시는 얼마에 가자고 흥정을 해도 무조건
미터기 작동해야하고
손님이 팁을 주지 않는 이상 더 받으면 안됩니다)
동료들를 위해서라도 미터요금 준수하고
FM대로만 하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