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그랜버드 탄지 5천키로 됐습니다.
여태까지 노블구형, 그랜버드구형 섞어타다가 노블ex로 갈아탔을땐 와~ 많이 변했구나 느낌이 들었는데요.
노블 ex에서 신삥그랜버드로 넘어오니까 외관만 다를뿐 실내는 별 다를 차이가 없구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몇 가지 노블ex에 비해 다른 점이 있기는 한데 단점이 개선된 부분이기도 하고 상품성 차별을 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제가 개인적으로 느껴본 부분들을 후기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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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드라이트 스위치
돌려서 on/off 하는 방식은 똑같습니다만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제가 팔이 짧은건지 몰라도 노블ex 스위치는 거리가 멀어서 껏다 켰다 할때 허리를 숙여야 했는데 그랜버드는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라이트, 안개등 조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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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컵홀더 위치와 수동 기어레버 위치
노블ex는 컵홀더가 운전석 기준 우측 아래에 있었고 좌측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있었습니다.

그랜버드는 컵홀더를 좌측으로 두고 무선충전 패드가 대쉬보드 왼쪽 아래로 이동, 그리고 우측 아래는 빈 공간이 되었습니다. (수동차는 기어레버가 있을 자리)

컵이 창문 옆에 있다보니 커피나 음료수 등을 옆에 뒀다가 창문을 열면 비를 맞는거고..

근데 노블은 무선 충전중인 폰이 비를 맞는거고.. 근데 무선충전 저거 다 쓰시나요?

결국 자석거치대+유선충전 조합이 최고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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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이패스 단말기와 카드꽂이
카드꽂이가 계기판 좌측 아래에 있던게 컵홀더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비 결제할때 오? 가까워서 꽤 나쁘진 않네?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별 차이는 없습니다. 그냥 위치이동 같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좌측 밑 수납함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블ex에서 쌓은 데이터 베이스로 버스용 순정 하이패스 단말기 인식이 잘 된다는게 입증된건지 깊숙히 숨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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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둥그런 앞유리
이건 전세버스만 해당되는 내용 같습니다.

신형 그랜버드는 앞 유리가 동그란 탓에 풀칼라 대형 간판 설치시 각도가 잘 안나옵니다. 결국 블라인드 중간 봉을 휘어서 각도를 나오게 만들던지 없애버리던지 해야합니다. 반쪽짜리 간판 설치하면 블라인드에 피해가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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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기판과 각종 버튼
-계기판 색상은 현대의 푸른색에서 기아의 빨간색으로 변경

 

-공조제어모듈은 히터 세기 조절이 앞과 뒤 다르게 설정 가능합니다.

 

-전방 주차센서 (P버튼) 옵션이 생겼습니다. 후진시에 자동으로 켜지며 일정속도 이상으로 주행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주차상황 해제 속도인식)

-천장에 장착되는 비상구는 버튼으로 열림 닫힘이 가능합니다. fr을 누르면 바람이 들어오게, rr을 바람이 나가게 열립니다. 이게 있다고 해서 fan형식의 강제 환풍구가 없는건 아닙니다.

-전방 안개등을 점등하면 후방 안개등도 같이 점등되지 않습니다. 후방 안개등 버튼이 따로 생겼습니다. 뒷차에게 눈뽕을 선사할 일이 이제는 없겠군요. 

-리타더 레버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레버가 너무 약합니다. 올리고 내리는게 헐겁다고 해야할까요..? 전 2단만 쓰고싶은데 저도모르게 힘을 더 줘서 3단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합니다.

-야간에 시동걸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스마트키 스위치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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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LED안개등, 상향등, 번호판등
여태까지 버스는 상향등과 안개등과 번호판등이 모두 할로겐으로 나왔는데 신형 그랜버드는 모두 LED로 개선되었습니다. 전방 방향지시등도 LED로 바뀌었습니다. 후방 안개등과 후방 깜빡이, 측면 깜빡이는 아직도 할로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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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백미러
이게 적응하기 가장 힘들었습니다..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볼록거울의 형태가 모두 변경되어서 적응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사진 2장이 더 이해가 빠르실듯..
적응하고 나니 이게 더 넓게 보이고 좋습니다. 제일 기본 큰 거울은 실제로 보면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8. 출고 후 즉시 발견한 결함
후방 좌측 비상구 잡음, 전방 출입문 잡음, 50km/h 이상 주행시 운전석 옆과 조수석 앞 휘파람소리는 대부분의 신형 그랜버드에서 다 나타나는 결함 같습니다. 특히 전방 출입문 드그득 소음.. 탁송받은 후 처음 운행한 순간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문짝 바람소리를 막아주는 고무몰딩이 신형 그랜버드부터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적용되었는데 고무몰딩 때문에 문닫힘이 뻑뻑해져서 힌지가 제대로 안물리는게 문제랍니다.. 몰딩이 부드럽게 닫히도록 광택왁스를 떡칠해보니 조금은 완벽히 닫히는듯 합니다.. 

다른 회사 신형그랜버드는 운전석 위 천장이 들뜨거나 비상구 누수 결함이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역대 현기 고속급 모델 중 개선해야될 결함이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네요.

9. 기타 개인적인 잡설
그래도 아직까지는 .. 버스는 버스구나 하는게 많습니다.
제가 이 차를 몰것이다 하는 계획을 회사를 통해 들었을 때부터 크게 기대를 해서 그런지? 기존 작품들을 겪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차에 타는 손님들이 다 버스가 많이 고급지게 나오는구나 하시기는 하시는데.. 기사인 제 눈에 버스는 버스인듯 합니다..
저보다 더 오래된 선배님들도 많으신데 이런 이야기 해서 좀 그렇지만.. 유로4 차량때부터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변한건 많지만 항상 그 한계치를 넘어가지 않는 버스만의 변화방식(?) 이라 할까요. 

예시로, 측면 방향지시등이나 후면 방향지시등까지 풀 LED로 넣는다면 어떨지? 노블ex는 후면 방향지시등은 led지만 전면은 할로겐이고요.. 다음 작을 위해 개발을 너무 주춤주춤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오토매틱은 정말 편합니다. 제가 미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잘못 가속하면 디젤승용차 DCT 미션같은 꿀렁거리는 느낌이 정말 크게 나다보니 엄청 예민하게 다루어야 하는 정도는 터득... 했습니다. 승용차는 끽해봐야 가족까지 4~5명 탈지 몰라도 버스는 40명이나 탑승하는데 꿀렁거리면.. 많은 사람이 불편하다보니 정말 예민합니다.. 쪽팔리기도 하구요..

 버스인생 중 새차 또 언제 몰아보겠어 하는 귀중한 마음이 크게 잡혀있다보니 그로 인한 애정을 날이 갈수록 크게 쌓고는 있습니다.. 하루이틀 몰 것도 아닌거 소중하게 잘 타야겠습니다.

혹여나 결함 등 중대사유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께서 덧글로 알려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