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어 클래식한 자동차 일러스트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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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차 중 하나가 고속버스인 GMC PD-4501 그레이하운드 시니크루저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 우리나라에서도 운행을 했던 버스였고 디자인이 독특한데다 당시로서는 무척 고급스러웠기 때문에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되었고 나중이 되어서도 이 버스에 대한 추억과 동경을 계속 가지게 된 것이었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고속버스 운행이 활성화되어 현대자동차에서는 벤츠 O302를, 신진자동차는 히노 버스를, 아시아자동차는 후쏘 고속버스를 조립생산으로 도입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리아 그레이하운드가 설립되어 미국 그레이하운드에서 중고 버스를 들여와 운행하게 되었었지요.    코리아 그레이하운드는 단층버스인 PD-4104와 이층버스인 PD-4501 시니크루저를 운행했습니다.    가끔 대전에 있는 할아버지댁에 갈 때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탔었는데 늘 2층버스가 배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당시만 해도 버스회사별로 터미널이 따로따로 있었는데 그레이하운드 서울 터미널은 서울역 인근이었습니다.    그레이하운드 터미널까지는 털썩거리는 승차감의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시니크루저에 오르면 두둥실 떠가는듯한 승차감이 정말 좋았었죠.    창틀에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도 신기했고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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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스케치는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하여 57년식 쉐보레 벨에어, 록히드 수퍼 컨스털레이션 여객기, 그리고 55년식 포드 썬더버드도 조연으로 그려넣었습니다.  55년식 포드 썬더버드는 원래 구상에는 없었으나 나중에 소실점을 가리기 위해 그려넣었었죠.  채색을 할 때는 썬더버드가 없는 편이 나을것 같아 생략시켰습니다.   

원래 스케치에서는 배경에 딱히 큰 생각이 없었다가 채색과정에서 유타(Utah)주가 좋을 것 같아서 사진을 참고해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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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국립공원이 가장 많은 주가 유타라고 하더군요.  미국여행을 가신다면 유타주의 캐년랜드를 꼭 가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다 그린 뒤에는 버스 도색과 배경, 주변차량을 바꾸면 대한민국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그리 큰 공수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맨 위의 그림이 한국으로 배경을 바꾼 그림입니다.   원래는 뉴 코티나, 또는 피아트 124를 주변차량으로 할까 하다가 포니를 그려넣게 되었습니다.   배경 저 뒤에 조그맣게 광주고속 벤츠 O302 버스도 그려넣었습니다.   저 때 벤츠 O302 고속버스도 참 멋있었거든요.   광주고속, 한진고속, 천일고속, 한일고속 등이 O302를 운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1/87 스케일 그레이하운드 버스 모형입니다.  이베이에서 구입했는데 단층버스는 기성품이고 시니크루저는 미국형 도색을 의뢰하여 코리아그레이하운드로 커스텀 작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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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요만한 크기입니다.  

추후에 또 자동차 일러스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