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주요 후보들이 국힘 후보의 양장 토론 제안을 피하고 있다. 토론을 하면 사악한 것이 밝혀지고 탄로날까봐 겁이 나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인가? 민주당 후보들 무슨 밝혀질 죄가 많아서 토론을 회피하는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주요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양자 토론 제안을 피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각 지역에서 대체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토론회로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안정 운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토론을 통해 지역 정책과 비전을 검증받지 않고 이미지 선거만 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자 토론 요구를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계속 거부하는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는 정 후보의 양자 토론 거부로 오 후보 단독으로 진행됐고, 정 후보는 19일에 따로 한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때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선 민주당 후보(박영선·송영길)와 국민의힘 후보(오세훈) 간 양자 토론이 이뤄졌다.
오 후보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14일)과 관훈클럽(20일) 토론회도 양자 토론을 요구했으나 역시 정 후보가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두 후보는 두 토론회 당일 오전, 오후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시정(市政)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걸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불필요한 정쟁을 만들기 위해 양자 토론을 고집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오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이 그렇게 두렵나”라며 “시간을 끌면서 침대 축구 하듯이 버텨보겠다는 태도는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보좌관을 끼고 나와도 좋으니 2대 1 토론이라도 하자”고 했다.
경기지사 선거 역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의 토론 요구를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피하는 양상이다. 양 후보는 “추 후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대 전략이냐”고 했다.
이에 추 후보는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게 정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며 “저는 6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그렇게 해왔다. 선배한테 좀 배우라”고 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누가 경기 뛰는데 말싸움 합니까”라고 하는 등 개별 언론 토론회는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유권자 앞에서 당당히 검증받는 것이 후보의 기본 책무”라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도 “(주민이) 하 후보 생각도 모른 채 그냥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 찍어줘야 하는 것이냐”라며 “토론을 피하고 도망가지 말라”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광역 단체장·국회의원 선거는 1회 이상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를 열어야 한다. 여야 후보는 공식 후보 등록일인 14~15일 이후 지역별로 토론회 날짜와 횟수, 방식 등을 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보가 법정 토론 이외의 개별 언론 등이 주관하는 토론에 참여할 법적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 다수가 선관위 주최 토론만 나가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경기 등에서 우리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토론회에 나가서 말실수를 하고 표를 깎아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선관위 토론 말고 다른 토론을 해야 할 의무도 없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여야의 부산시장 후보, 강원지사 후보는 합의해 지역 방송사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이미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는 지난 11일 지역 언론 3사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강릉시) 홍제동’ 질문에 “서울 홍제동이냐, 원주 홍제동이냐”고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정치인이 강원에 오니 발생한 촌극”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내에선 “역시 토론회는 위험하다”란 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들이 다자 토론보다 발언 시간이 많은 양자 토론에 나가면 자신의 미숙함이 드러날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후보들 입장에선 현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당연한 선거 전략”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들도 반대 상황이면 토론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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